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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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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사도행전 24:24-27

심판에 대한 말을 더 듣기를 거부할 벨릭스

2025. 6. 7.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24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24:24-27 벨릭스는 유대여자인 아내와 함께 바울을 불러내어 바울이 설명하는 예수를 믿는 믿음에 관해 들었다. 그러나 바울이 정의와 절제와 심판에 관해 말할 때는 두려워하며 그만하라고 하고 나중에 다시 부르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돈을 받을까 하여 자주 불러 바울과 이야기했다.

이전 말씀에서 총독 벨릭스는 누구보다 기독교에 대해 잘 알고 바울이 무죄라는 것을 다 알면서도 재판을 연기하고 바울을 지키기는 하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라고 명령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벨릭스가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바울을 불러내어 믿음에 관해 들었지만 심판에 관해 말할 때는 두려워하며 다시 부르겠다고 했다. 벨릭스는 바울을 자주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울을 가두어 둔 채로 두었다.

24절은 며칠 뒤 벨릭스가 유대여자인 자기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내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관하여 들었다고 했다. 누가는 누가복음 21:12절에서 언급한대로 바울을 로마 총독 앞에서 증인으로 세울 기회를 얻고 또 헤롯 안티파스와 그의 아내 앞에서 증언한 요한과 유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이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울이 이미 총독 앞에서 증언할 기회를 가졌고 게다가 역사적 근거가 없다면 한번도 언급하지 않은 헤로디아를(눅 3:19)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었다. 누가는 누가복음 3:19절에서도 역사적 사실이기에 헤로디아를 언급한 것이고 여기서도 분명히 역사적인 분명한 사실이기에 여기서 벨릭스의 아내 드루실라를 말한 것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딸이고 AD 38년생이다. 바울의 재판 시기와 맞추어 보면 그는 20살도 안된 젊은 여자였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의 기록과 로마의 역사가들의 기록을 보면 그녀는 이미 결혼한 여자였다. 그녀는 로마의 속국인 Emesa의 왕 Azizus의 아내였다. 그녀는 미모가 빼어났다고 되어 있다. 벨릭스는 아름다운 그녀에게 반해 첫 남편을 떠나도록 유혹한 것이다. 해방된 노예였던 벨릭스는 미모의 헤롯 왕가의 공주를 아내로 취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신분 세탁을 한 것이다. 드루실라도 로마의 작은 속국의 왕비보다는 대단한 야심가였고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는 로마 고위관료가 더 전망이 밝다고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이들의 배경을 두고 25절을 이해해야 한다. 바울은 이들에게 의와 절제와 장차 올 심판을 말할 때에 벨릭스는 두려워서 그만 두라고 했다. 바울은 이들 부부에게 의와 절제와 심판을 말한 것은 물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Stott는 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칭의 즉 의롭다하심을 뜻한다고 했다. 또 절제란 어떻게 시험을 이기고 극복하여 성화를 이룰것인가를 말한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심판은 어떻게 장차 다가올 심판을 피할 것인가를 말한 것이라 했다(Stott, BST, 364). 그러나 이는 또한 이들의 죄에 대해서도 지적한 것이다. 의란 벨릭스의 잔인함을 염두에 둔 것이고 절제는 벨릭스의 타락한 욕정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이 세가지는 벨릭스 드루실라 부부에게 특별히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고 벨릭스는 듣기가 불편할 만큼 충분히 들었기에 다음에 들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나중에 듣겠다며 바울을 보낸 것이다. 벨릭스 부부는 바울이 전하는 이 세가지를 듣고 분명히 깨달아 안 것이다. 그런데 벨릭스는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그만하면 되었다고 멈추게 한 뒤 기회가 있으면 다시 부르겠다고 한 것이다.

26절에서 누가는 벨릭스가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하고 은근히 바랬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바울을 자주 불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는 17절에서 바울이 상당한 금액을 유대인들을 위해 내 놓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유대인이면서 로마 시민이었기에 벨릭스는 바울이 큰 부자일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큰 부자였을 것이다. 바울의 가족이나 그의 친구들이 보석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총독이 바울을 자주 불러 대화를 하는 것은 바울을 존귀한 로마 시민으로 대우를 해 주는 것이다. 바울을 석방하지 않아서 유대교 지도자들의 환심을 사고 또 바울은 특별 대우를 해 주며 친구처럼 대해서 바울도 얻으려는 것이다.

벨릭스는 천부장 루시아를 불러 증인으로 세우고 다시 재판을 계속하겠다고 해 놓고는 바울을 계속 가두어 두었다. 27절에 보면 두 해가 지났다고 했다. 2년 동안 바울을 붙잡아 둔 것이다. 후임 총독인 보르기오 베스도가 오자 바울을 베스도에게 넘기고 떠난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나쁜 평을 듣지 않으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신임 총독인 베스도 역시 유대 사람들의 환심을 사고자 바울을 가두어 둔 채 내버려 두었다고 했다. 이 말은 무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붙잡아 둔 증거이다. 베스도 역시 유대민족들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좋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노예 출신에서 로마제국의 고위 관직까지 오른 벨릭스 역시 인간 관계를 최고로 중요시 하고 있었다. 바울이 무죄인 줄 알면서도 유대교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울을 석방하지 않고 붙잡아 둔 것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모든 이들과 좋은 관계를 이루려는 대단한 줄타기 선수였다. 그러나 벨릭스는 자신의 출세와 육체적 탐욕을 위해 남의 아내를 빼앗기 까지 한 사람이다. 벨릭스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양심에 찔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벨릭스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놓치는 것이 두려워 거기에서 멈추었다.

바울도 벨릭스처럼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이루려고 최선을 다했다. 자신을 죽이려 하던 대제사장에게도 최선을 다해 존중해 주었고 천부장과 총독들도 역시 최고로 존중해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믿지 않던 자들과 바울의 차이는 분명하다. 믿지 않는 자들은 자신들의 출세를 위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기 때문이다. 장차 주님 오시는 날 부활하여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소망 때문이다. 그 소망 때문에 바울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흠이 없는 양심을 갖으려고 인내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울은 유대교 지도자들과 똑같이 성경을 믿고 하나님을 섬겼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부활에 대한 소망이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장차 받을 영광을 소망하며 현재의 고난을 참고 견디며 모든 사람들과 평화할 수 있기를 위해 애를 쓴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단순히 사람들과 평화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기회만 있으면 부활의 주님을 증거해서 그들도 자신처럼 영원한 부활의 소망을 갖고 살게 하려고 했다. 그래서 죄없는 자신을 석방하지 않은 벨릭스를 미워하지 않고 벨릭스와 그의 아내에게 의와 절제와 장차 올 심판을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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