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5-9 더둘로는 바울이 로마에 반역을 일으키는 전염병 같은 자이고 반란군의 무리인 나사렛 당의 핵심 지도자라고 고소하면서 성전을 더럽히는 죄도 범했다고 말했고 함께 온 유대인들도 옳다고 더둘로의 말에 동의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닷새 후 유대교 지도자들은 로마법 전문가를 고용하여 대동하고 총독에게 와서 바울을 고소했다. 더둘로는 노예출신인 총독을 기사계급 이상을 뜻하는 말로 부르며 벨릭스 덕분에 평안을 누리고 많은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아첨하며 자신들의 말을 잠깐만 너그럽게 들어달라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유대교 지도자들의 고소를 더둘로가 대신 말한 내용이다.
원어에서 5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4절과 연결이 된다. 왜 참고 들어달라고 부탁하는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더둘로는 첫째로 바울을 전염병이라고 불렀다. 이 비유는 바울의 영향력은 전염병처럼 계속 전파되는 속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염시켜서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믿는 자들을 죽게 만드는 것은 바울이 아니라 열성적인 유대교인들이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파하여 사람들을 살리고 있었다.
둘째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소란을 일으키는 자라고 했다. 천하란 사람이 사는 온 세상이란 뜻인데 로마제국의 영토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폭동을 일으키게 했다는 것이다. 전염병이라는 말과 소란을 일으키는 자라는 말에 정치적인 색채가 포함되어 있고 당시에는 메시야를 가장하여 평화를 위협하는 선동가들이 많이 있었다. 이 말은 정치적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둘로는 전염병의 비유와 함께 소란을 일으키는 자라고 한 것은 바울이 가는 곳마다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는 전염병을 퍼트리는 자라는 뜻이다.
그러나 바울은 한번도 폭동을 일으킨 적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쫓아 다니던 유대인들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바울은 단지 가는 곳마다 유대인 회당에 찾아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것 뿐이다. 벨릭스는 유대 지방에 많은 평화를 가져온 인물이라 했는데 반대로 바울은 가는 곳마다 폭동을 일으키게 하는 정 반대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나사렛 도당의 우두머리라고 고소했다. 우두머리라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맨 앞에 선 자라는 뜻이다. 다수는 이 말이 군사적인 용어로서 반란군 지도자 라는 정치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말이라고 말한다. 더둘로는 앞에서 말한 전염병의 비유와 반란을 일으키는 자라는 말과 연결하여 로마에 반역하는 반란군 우두머리로 고소하고 있는 것이다.
개역은 나사렛 이단이라고 번역했으나 이 말은 바리새파나 사두개파처럼 유대교의 종파를 가리키는 말일 뿐이다. 후대에 이단이라는 말로 쓰였으나 바울 당시는 새번역처럼 한 종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사렛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고향이기에 예수를 따라는 무리들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나사렛이라는 종파는 열심당처럼 로마에 반역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는 6절에서 더둘로가 바울을 성전을 더럽히는 자라고 한 것이다. 앞의 세가지는 정치적인 범죄로 고소를 했고 마지막으로 성전을 더럽히는 자라는 종교적 범죄를 마지막에 추가한 것이다.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에게 성전에 대한 법죄를 다루는 광범위한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특별히 심각하고 위험한 고소이다. 이는 종교적 관점에서 유대인들의 격렬한 반응을 설명해주는 것이지만 로마인의 시각에서는 사형에 해당하는 심각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성전에 침입하는 이방인들은 처형시킬 수 있는 권한을 유대인들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성전을 더럽힌 적이 없다. 바울은 더럽히는 것과는 반대인 정결례를 행했을 뿐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비용까지 내면서 정결례를 했었다. 이 네가지 이유 때문에 자신들이 바울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바울이 이방인들을 실제로 성전 안마당에 데리고 들어갔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처형시켰을 것이다. 6절 끝부분에 보면 바울의 이 네가지 죄를 발견했기에 6절에서 자신들이 바울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새번역이나 개역의 아래쪽을 보면 그래서 자신들의 율법대로 재판하려 했지만 천부장 루시아가 와서 그를 우리의 손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각하에게 가라고 명했다는 말이 있다. 이 부분이 빠져있는 이유는 중요하고 오래된 사본들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는 후대의 많은 사본들에 추가 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렇게 자세히 기록된 것을 나중에 삭제하는 경우는 없다. 이는 나중에 추가로 적어 넣은 내용이다. 더구나 로마 총독에게 바울을 고소하면서 로마군대 고급 장교를 고발하는 경우는 없다.
8절에서 당신이 친히 그를 신문하여 보면 자신들이 그를 고발하는 이유를 다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자 9절에서 유대 사람들도 이에 합세하여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길고 자세하고 논리적으로 타당해 보이는 본문을 삭제하는 경우는 없기에 이 내용은 원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된 내용은 후대에 오랫동안 이 본문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