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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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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사도행전 24:1-4

벨릭스 총독에게 아첨하는 더둘로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5. 5. 30.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24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24:1-4 닷새 후 유대교 지도자들은 로마법 전문가를 고용하여 대동하고 총독에게 와서 바울을 고소했다. 더둘로는 노예출신인 총독을 기사계급 이상을 뜻하는 말로 부르며 벨릭스 덕분에 평안을 누리고 많은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아첨하며 자신들의 말을 잠깐만 너그럽게 들어달라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을 호송하던 군인들은 유대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 이르자 보병들은 바울의 호송을 기병들에게 맡기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기병들은 바울을 가이사랴의 총독부로 데려가 총독 앞에 세우고 편지도 전달했다. 총독 벨릭스는 어느 영지 사람인지 물은 뒤 상관에게 책망 들을 것을 염려해서 본인이 직접 재판하기로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이 내려와 바울을 고소하는 장면이다.

24:1절은 닷새 후에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서둘러서 재판해 달라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닷새 후라는 말을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후 닷새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바울이 가이사랴에 도착하여 총독 벨릭스 앞에 선 뒤 닷새 후 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전 후 문맥으로 볼 때 바울이 총독 벨릭스 앞에 선 뒤 닷새 후라는 뜻일 것이다.

닷새라는 말이 바울에 대한 재판을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하여 죽이고 싶어하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왜냐하면 바울에 대한 재판이 열릴 것이니 고소인들에게 재판에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은 뒤에 출발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처럼 전화나 인테넷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사람이 직접 가서 재판 고소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병대를 포함한 로마 군인들도 이틀 걸렸다면 일반인들 걸음으로도 정말 서두른 것이다. 닷새라면 그 편지를 받자마자 곧바로 정신없이 서둘러 왔다는 뜻이다.

이어서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몇몇 장로들과 더둘로 라는 변호사를 고용하여 함께 데리고 갔다고 했다. 이는 재판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고 유대교 최고위층들을 다 동원한 것이다. 더둘로라는 이름은 라틴식 이름이다. 어떤이는 유대인들이 그들보다 로마법을 잘 아는 이방인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었기에 더둘로가 유대인인지 이방인인지 불확실하다며 2절에서 더둘로는 우리라고 했지만 9절에서 유대사람들이라는 말로 더둘로와 분리했기에 이방인 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는 더둘로가 로마법에 밝은 유대인이었을 것으로 본다. 더둘로라는 이름은 흔한 라틴식 이름이라며 바울처럼 유대인 출신의 로마시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둘로가 유대인이었지만 로마법과 절차에 대해 밝은 법률 전문가였을 것이다. 오늘날 식으로 말하면 미국 법정에서 중요한 재판이 열리자 한국의 대기업에서 영어와 미국 법에 능통한 교포 2세를 변호사로 고용한 것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로마법 전문가를 신속하게 찾아내어 바울이 가이사랴에 도착한지 닷새 안에 온 것을 보면 어떻게든지 재판에서 이겨 바울을 신속히 죽이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2절은 바울을 피고인 석에 불러 세운 뒤 원고측 대표인 더둘로가 바울에 대해서 고발하여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둘로는 벨릭스 때문에 많은 평화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재판관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아첨하는 말인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벨릭스에 대해 모든 노예적 본능으로 왕의 권세를 휘두르며 잔혹하게 통치를 했던 사람이다. 유대인 역사가 요셉푸스도 벨릭스의 통치기간은 유대사회의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아첨인 것만은 아니다. 더둘로가 평화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 의도는 바울과 같은 말썽장이들은 단호하게 처벌해야 많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말했을 수 있다.

또 더둘로는 당신의 선견지명 덕에 이 나라에서는 개혁을 많이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개혁을 이룬다는 말은 똑바르게 만든다는 뜻이다. 구부러진 것을 바로잡는 것처럼 잘못된 제도들을 바로잡아서 유대의 모든 일들이 바르게 잘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선견지명이라는 말은 앞선 마음이라는 뜻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잘못된 것들을 미리 다 바로잡아 놓았다는 뜻이다. 벨릭스는 이러한 일을 거의 한 적이 없고 반대로 유대인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벨릭스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완전한 아첨이다.

3절은 우리는 어떤 면으로나 어디에서나 모든 감사와 함께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것도 명백한 아첨이다. 원어를 보면 벨릭스 각하 라는 말은 2절에 이어 3절에서도 또 나온다. 23:26절에서 말한 것처럼 이는 기사계급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만 붙이는 존칭이기에 이것도 역시 아첨이다. 더둘로는 총독의 환심을 사서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아첨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새번역은 4절 첫 부분을 오래 방해하지 않는다고 번역했으나 개역은 더 괴롭게 아니한다고 번역했다. 원어에서 방해한다는 말은 본래 안을 자른다는 뜻이다. 칼에 찔리거나 바늘이나 가시 같은 것에 찔리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문자적인 의미는 많이 찌르지는 않겠다는 뜻이기에 개역은 더 괴롭게 아니한다고 번역한 것이다. 총독이 법정에 앉아서 듣는 것 자체가 가시에 찔린 것처럼 귀찮고 괴로운 것이기에 말을 빨리 끝내서 금방 빼드리고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신들의 고발을 잠깐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새번역은 잠깐으로 번역하고 개역은 대강으로 번역한 말은 원어에서는 여럿이 함께 자른다는 뜻이다. 예를 들자면 무우 하나를 놓고 여럿이 칼로 동시에 함께 자른다면 짧게 도막 도막이 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은 짧고 간단하게 말할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들어달라는 것이다. 더둘로가 바울을 고소하는 말을 대신 전하기 전에 이렇게 많은 말들로 아첨하는 것은 자신들의 고소에 분명한 근거나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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