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31-35 바울을 호송하던 군인들은 유대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 이르자 보병들은 바울의 호송을 기병들에게 맡기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기병들은 바울을 가이사랴의 총독부로 데려가 총독 앞에 세우고 편지도 전달했다. 총독 벨릭스는 어느 영지 사람인지 물은 뒤 상관에게 책망 들을 것을 염려해서 본인이 직접 재판하기로 했다.
이전 말씀에서 천부장은 무슨 일로 고소하려는지 알아 보았지만 오직 그들의 율법에 관한 문제일 뿐이고 다른 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바울을 해하려는 음모가 포착되었기에 그를 총독에게 보낸다는 편지를 썼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을 가이사랴에 있는 총독에게로 이송하는 장면이다.
편지의 내용은 끝나고 31절에서는 실제 바울을 호송하는 장면이다. 한편으로는 보병이 명령을 받은대로 바울을 데리고 안디바드리에 이르렀다. 안디바드리는 예루살렘에서 35마일 떨어진 곳으로 유다와 사마리아 중간에 있는 작은 군부대이다. 요셉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안티파트리스(Antipatris)는 헤롯대왕이 그 아버지 안티파터(Antipater)를 기념하여 세운 도시이다. 안티파트리스는 예루살렘과 가이사랴로 가는 길에서 정거장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다.
안티파트리스는 유대와 사마리아의 경계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바울을 호송하던 군인들은 가장 위험한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의 지역을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히 유대지역을 벗어났기에 안전하다기 보다는 거리 상으로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거리를 갔기 때문이다. 바울을 노리던 자들이 매복해 있었다 해도 엄청난 군대 때문에 포기하고 감히 따라갈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거기서부터는 기병대가 바울을 빠르게 호송할 것이기에 그렇게 포기한 대적자들이 아무리 빨리 달려가도 바울을 호송하는 로마 기병대를 따라잡을 수 없었 것이다.
보병들이 돌아간 이유는 기병대가 바울을 신속하게 호송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보병이 함께 간다면 빠르게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31절에서 보병들은 이튿날 바울을 호송하는 임무를 기병대에게 맡기고 예루살렘의 병영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제 확실히 안전하다고 생각했기에 보병들은 거기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어서 33절은 기병들은 계속 바울을 호송해서 가이사랴의 총독부로 들어간 것이다. 그들은 벨릭스 앞에 가서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를 전달했다는 말은 위로 줬다는 뜻이다. 높은 자리에 있던 총독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바울도 그 앞에 세웠다. 천부장이 보낸 두가지를 완벽하게 전하여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34절에서 총독은 먼저 받은 편지를 읽고 그 다음에 받은 바울도 확인을 했다. 어느 영지 출신 로마시민인지를 물었다. 바울은 길리기아 출신이라고 답을 한 것이다. 여기서 총독이 바울의 출신지역을 물은 이유는 자신의 관할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관할지역 밖이라면 그리로 보냈을지도 모른다. AD 57년 당시 시리아-길리기아 지방은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다. 벨릭스가 다스리던 유대와 사마리아는 시리아 지방에 속해 있었다.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 전체를 다스리는 총독은 벨릭스보다 높은 사람이고 로마 사회의 최고 높은 신분인 원로원 의원 계급이다. 다수는 벨릭스가 바울을 그리로 보낼 수 있었지만 이런 작은 문제로 자신의 상관에게 보낸다는 것은 쓸데없는 일거리를 만든다고 책망을 들을 일이었고 또 바울을 길리기아로 보내면 바울을 고소한 원고들도 그곳까지 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35절에서 벨릭스는 바울을 고소하는 사람들이 도착하면 듣겠다고 한 것이다. 원어에서 듣겠다는 말의 문자적인 뜻은 철저히 듣겠다는 뜻이다. 이는 분쟁이 있을 때 다양한 사람들에게 철저히 듣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헤롯의 본부 안에 두라고 명령을 한 것이다. 이는 바울의 사건을 길리기아로 이송시키지 않고 자신이 직접 재판하겠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