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23-24 천부장은 예루살렘에 주둔하는 병력을 최소한만 남기고 모두 바울을 안전하게 호송하기 위해 보냈고 바울도 말에 태워 안전하게 총독에게 보내도록 명을 내렸다.
이전 말씀에서는 바울의 조카가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듣고 병영으로 찾아가 바울에게 알렸고 바울은 백부장 한 사람을 불러 자신의 조카를 천부장에게 안내하라고 했다. 천부장은 이 청년으로부터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일 준비를 마쳤다는 말을 듣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뒤 돌려보냈다. 이어지는 내용은 천부장이 총독에게 편지도 쓰고 바울을 호송할 준비를 하는 장면이다.
23-24절은 천부장이 결단력있게 행동하는 장면이다. 21:31-36절과 23:10절을 보면 천부장은 상황판단이 빠르고 매우 결단력이 있는 인물이다. 천부장이 매우 통찰력이 있는 수사관이다. 처음에 천부장은 바울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하여 자신이 알아낼 때까지 차근차근 조사한 것이다. 그러다가 공회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해보고 유대인 내부의 종교적 문제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낸 것이다. 사실 유대인들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려했다.
천부장은 상황판단이 정확하게 되자 천부장은 두가지를 했다. 첫째는 군대를 동원하여 바울을 호송하게 한 것이다. 즉시 백부장 둘을 불러서 밤 제 삼시 즉 밤 아홉시에 가이사랴로 갈 수 있도록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명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천부장이 지휘하는 예루살렘에 주둔한 군대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창병이라는 말은 본래 오른쪽으로 잡는다는 뜻이다. 라틴 벌게이트 역에서 창병으로 번역한 것을 따라 대부분 영어 번역들이나 한글 번역들은 창병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로마군대는 주로 창을 오른손으로 던졌기에 오른손 잡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리아역을 보면 오른 손으로 물맷돌을 날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번역했다. 또 오른 손으로 잡는다는 말이 먼거리를 밤새도록 가기 위해 바꿔 탈 말을 끌고 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바울 하나를 호송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나머지 200명은 바꿔 탈 말을 끌고가는 사람들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이 존귀한 로마시민이기에 로마시민의 목숨을 구한 것을 자신의 공로로 내세우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출세의 수단으로 삼으려던 대단한 야심가 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현재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게다가 당시 열심당들은 게릴라 작전으로 로마군대를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았던 사람들이다. 만에 하나라도 자신의 작전이 실패해서 로마 시민인 바울이 열심당 게릴라들에게 죽는다면 이 사람의 출세의 길은 완전히 막히는 것이다. 그래서 천부장은 예루살렘에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다 보내라고 한 것이다.
24절에 보면 바울을 태워 보낼 짐승도 준비하게 했다. 보병들은 걸어가는 것이기에 바울이 신분이 낮은 사람이라면 보병들이 호위하며 걸어가게 했을 것이다. 로마시민인 바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바울도 말에 태웠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은 바울을 무사히 총독 벨릭스에게 보내기 위해 라고 설명한다. 무사히 보낸다는 말은 본래 완전히 구원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안전을 위해 바울도 짐승에 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