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2:25-27 바울은 백부장에게 자신이 로마시민임을 밝히자 백부장은 큰 일이 났다고 천부장에게 알렸고 천부장은 바울에게 와서 로마시민인지 말하라 하자 바울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의 말을 듣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하나님을 모독한다 생각하고 극단적인 분노를 표현하자 천부장은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 채찍으로 때려 그 이유를 알아내라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이 로마시민이라고 밝히자 천부장은 놀라 자신을 돈을 주고 시민권을 샀다고 말하자 바울은 나면서 부터라고 대답했고 천부장은 두려워했다는 내용이다.
25절은 천부장의 명령을 따라 바울을 때리려고 가죽둘로 매었을 때 바울이 옆에 서 있는 백부장에게 말했다. 바울의 말은 로마시민된 사람을 재판도 안하고 채찍으로 매질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것이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정치가 Cicero는 "로마시민을 묶는 것은 범죄요 채찍으로 때리는 것은 가증한 것이요 죽이는 것은 살인죄와 거의 같다" 라고 했다. 아무리 로마군대 천부장이라 해도 만약 바울을 채찍으로 때리다가 죽게되면 천부장은 거의 살인범에 준하는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왜 바울은 말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말했을까? 채찍에 맞는 것이 두려워서 갑자기 말했을까? 이는 바울이 자신의 신분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있었다며 첫째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둘째는 유대교의 유산, 셋째는 다소의 시민, 넷째는 로마시민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먼저 자신이 유대인이면서 기독교인임을 인정 받으려고 힘썼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동포인 유대인들에게 자신은 유대인임을 강조하며 그들을 얻으려고 로마시민임을 말하지 않은 것이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 중에 하나라도 얻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런데 만약 바울이 유대인들 있는 곳에서 로마시민권을 주장하여 체포를 면했다면 그렇게 맹렬했던 유대인들의 분노의 불길에 휘발유를 붓는 격이 된다. 만약 바울이 유대인들 보는 앞에서 로마시민임을 주장했다면 바울이 이방인을 성전으로 데리고 들어왔다는 것을 더 확실히 믿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들을 얻기 위하여 유대인들 앞에서는 말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병영 안에 잡혀 들어가서는 로마 군인들만 있기에 거기서는 자신의 신분을 말한 것이다. 바울은 매를 맞는 것이 두려워서 로마시민임을 밝힌 것이 아니다. 자신은 이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제 로마로 가야하기 로마시민임을 밝힌 것이다.
26절은 바울이 로마시민이라는 말을 듣고 기절할 만큼 놀란 백부장이 천부장에게 가서 보고하는 장면이다. 바울을 묶으라고 명령한 사람은 백부장인데 이는 자신의 권한으로는 감당 못할 엄청난 범죄였기 때문이다. 로마시민을 채찍질한 것은 천부장도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범죄였다. 백부장은 오늘날 대위나 소령쯤 되는 사람이고 천부장은 대령 쯤은 되는 사람이다. 백부장이 "어떻게 하시렵니까? 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당시 흔히 쓰던 관용어를 사용해서 말한 것이고 "큰일 났습니다. 천부장님께서 지금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라는 뜻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 사람이 로마사람이랍니다" 라고 말했다. "로마사람을 묶었으니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라는 뜻이다.
그러자 27절에서 천부장은 깜짝 놀라서 다가와 바울에게 "네가 로마 시민이냐" 말했다. 그러자 바울은 "그렇다!" 라고 대답을 했다. 천부장은 자신의 권력이나 지위로는 수습할 수 없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만약 바울이 이 일을 황제에게 고한다면 천부장은 정말 큰 벌을 받을 것이다. 그 순간 천부장은 바울이 고급스러운 그리스어를 구사한다는 것과 바울이 유명한 도시인 길리기아의 다소 출신이라고 한 것을 떠올렸을 것이다(21:37-39). 이러한 사실들이 로마 시민이라는 말과 퍼즐이 맞춰지면서 정말 놀라고 당황했을 것이다. 천부장은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큰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