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10-14 바울 일행은 여유있게 도착했기에 많은 날들을 가이사랴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과 함께 머물며 회복중에 있었다. 그 때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바울이 잡혀갈 것을 말하자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죽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바울 일행이 두로에서 톨레마이로 가서 형제들의 안부를 묻고 하루 묵은 뒤 가이사랴로 가서 일곱 중 하나인 빌립의 집에 들어갔는데 그에게는 네 명의 딸이 있었는데 예언을 하는 자들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아가보의 예언을 듣고 제자들이 바울을 말리는 장면이다.
10절에서는 바울 일행이 빌립의 집에서 많은 날들을 머물렀다고 했다. 바울 일행이 많은 날들을 가이사랴에서 머무른 이유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기에 넉넉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 일행은 그곳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 그 영혼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급히 서둘러왔는데 다행히도 여유있게 도착하여 편안히 쉬면서 그곳 성도들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 오랜만에 느긋한 평화를 누린 것이다.
그런데 유대로부터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가이사랴로 내려왔다고 했다. 다수는 유대에서 내려왔다는 말이 예루살렘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예루살렘을 둘러싼 유대지방도 해변인 가이사랴 보다는 높은 곳이지만 가장 높은 곳은 예루살렘이다. 유대에서 내려왔다고 했기에 예루살렘에서 내려왔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아가보는 사도행전 11:27-28절에서 흉년을 예언했는데 그 예언한 사람이다. 그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어 바울은 이방인 교회에서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11절에서 아가보는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과 발들을 잡아 묶고 말했다. "성령이 말씀하시길" 이라는 말은 성령께서 이것을 말씀하셨다" 라는 뜻이다. 특별히 이것이라는 말은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손발을 묶은 것을 가리키면서 성령께서 이것을 말씀하셨다는 뜻이다. 그 내용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 띠의 임자를 이같이 묶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들의 손에 넘긴다는 것이다.
그러자 12절에서는 이 말을 들은 누가의 일행들과 그곳 사람들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함께 말렸다는 것이다. 4절에서는 성령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이 제자들이기에 제자들이 말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령의 음성을 들은 사람은 아가보이고 그 예언을 보고 들은 사람들은 누가의 일행과 가이사랴의 제자들이기에 함께 말린 것이다. 결국 성령께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혀갈 것을 세번 확인해 주신 셈이다. 다만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바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린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려고 했을 때 수제자인 베드로도 역시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렸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십자가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이처럼 제자들의 사랑이 담긴 말을 듣고 바울은 많이 갈등했을 것이다. 13절은 이를 들은 바울이 대답하기를 "어째서 너희는 우는 것과 내 심장을 찢어놓는 일을 행하느냐? 라고 했다. 찢어놓는다는 말은 작은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는 뜻이다. 바울도 그러한 사랑이 담긴 간청을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는 것이다.
18:21절에서는 하나님 뜻이면 살아서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21:13절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죽을 수 있다고 까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도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로 힘들게 작정했는데 사랑하는 제자들이 울면서 계속 가지 말라고 하자 바울의 심장도 갈갈이 찢기는 것 같았던 것이다.
이처럼 눈물로 권면해도 바울이 설득되지 않자 14절에서 누가와 그 일행들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다는 것이다. 이들은 바울의 뜻을 알고 동행했으면서도 바울을 아끼는 마음으로 그렇게 권면했던 것이다. 우리 역시 인간적인 생각으로 권면하면 안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성령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사람을 막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도 역시 사탄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