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사도행전 › 20:28-31

Dawn Word

사도행전 20:28-31

자신을 살핀 후 양 떼를 살피라

2025. 4. 24.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20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20:28-31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먼저 자신을 살피고 그 다음에 양떼를 돌보라고 권면하며 나중에 사나운 이리들이 교회 밖에서 들어오고 교회 안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자신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며 에베소에서 복음을 다 전했기에 듣지 않고 멸망하는 것은 듣지 않은 각자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먼저 자신을 살피고 그 다음에 양떼를 돌보라고 권면하며 나중에 사나운 이리들이 교회 밖에서 들어오고 교회 안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한 사역과 현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죽음을 각오하고 순종하는 것과 자신이 앞으로 달려갈 길을 다 말했다. 이는 에베소의 장로들도 바울 자신처럼 그렇게 하라는 뜻이다. 그들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해야 하고 하나님의 모든 목적을 선포해야 한다. 그래서 28절은 잘 살피라는 것이다. 잘 살피라는 말은 앞으로 라는 전치사와 가지고 있다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두손으로 앞에 들고 자세히 살피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무엇을 잘 살피는가? 먼저 지도자들이 자신을 살피라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영혼을 살피는 일에 소홀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살피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리 역시 먼저 자신의 영혼을 잘 살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피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행 중에 위급상황이 생겨 산소 마스크가 내려왔다면 먼저 자신이 쓰고 나서 다른 사람들 쓰는 것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도 잘 살피지 않으면서 남을 살핀다면 결국 남을 잘 살피지도 못하고 망하는 법이다.

자신의 영혼을 그렇게 잘 살핀 다음에는 모든 양 떼들을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령께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감독으로 세우신 목적이다. 개역에서 감독으로 번역한 말은 영어 번역에서도 Bishop이라는 단어로 번역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성공회나 감리교의 감독처럼 여러 교회들을 감독하는 성직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여러 교회를 감독하는 성직자를 세운 것은 기독교가 공인된 뒤의 일이기에 시대착오적 해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감독으로 번역된 말이 직책이 아니고 기능이다. 그는 장로들과 감독이라는 말이 동의어가 아니고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성도들은 잘 살피는 역할을 맡긴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이는 후기 교회의 직책이 아닌 구약에서 양 떼를 돌보는 목자를 나타내는 말로 해석한다. 여기서 감독이란 말은 단지 양떼를 돌보는 목자가 높은 곳에서 양떼를 살펴보는 장면을 나타내는 그림언어이다. 자신의 영혼을 앞에 들고 잘 살폈다면 그 다음에는 높은 곳에 서서 양 떼들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일을 에베소 장로들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그들이 돌보아야 할 그 양 떼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한다. 돌본다는 말은 양 떼에게 꼴을 먹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할 일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말씀을 먹이는 것이다. 양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더럽고 해충의 피해를 입기 쉬우며 우둔하고 제멋대로이며 고집이 센 동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귀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골치 아픈 사람들도 참고 끈질기게 돌보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의 교회란 우주적인 모든 교회가 아니라 에베소 교회를 가리킨다. 그 교회는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라고 했다 해서 무조건 우주적인 모든 교회라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여기서는 분명히 에베소 교회를 하나님 자신의 피로 사셨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의 피로 사신 교회라고 번역해야 한다. 새번역은 자기 아들의 피라고 의역을 했는데 원어에는 아들이란 말이 없고 분명히 자신의 피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기에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샀다는 말은 팔로 감싸안는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에베소 교회를 감싸안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를 돌보는 감독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감싸 안은 하나님의 교회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돌봐야 하는 것이다.

이제 29절은 미래에 대해 예언하는 내용이다. 29절은 원어에서 "나는 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무엇을 아는가 하면 바울 자신이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들 안으로 들어와 양 떼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이는 에스겔 34:1-10이 그 배경이 될 수 있다. 이들은 밖에서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리들이 양들을 마구 잡아먹고 해치는 것이다.

30절도 역시 사나운 이리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밖에서 들어온 이리들이 아니고 여러분들 중에서 일어난 어떤 사람들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양떼들 안에 있던 자들인데 갑자기 스스로 일어나 지도자들이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자들을 제 길에서 벗어나게 해서 자기들 뒤를 따르도록 이끄는 사람들이다. 이들 역시 하나님의 양 떼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기에 교회 안의 이리들이다. 계시록 2:1-7절에 나오는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니골라 당을 그대로 두었다고 했기에 바울의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면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말한 것이 31절이다. 31절은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고 말한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졸지 말고 눈 똑바로 뜨고 잘 감시하라는 것이다. 교회 밖에서 들어오는 이리들과 교회 안에서 양들을 잡아다가 자기 것으로 취하는 이리들을 잘 감시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밖에서 들어온 이리들과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이리들을 감시하는가 하면 바울이 밤과 낮으로 삼년 동안 쉬지 않고 눈물로 훈계한 것을 기억하면서 감시하라는 것이다. 밤과 낮이란 모든 시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낮에 공중 앞에서 전하고 밤에 각각의 집을 다니며 가르친 것과 연결되는 말이다. 에베소 장로들 역시 바울처럼 잘 감시해서 잘못된 사람이 있다면 밤낮으로 쉬지않고 눈물로 훈계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디도서 1:9절과도 같이 성도들을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이리들은 찾아서 내쫓아야 한다. 그러나 믿음이 부족하고 잘 알지 못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주인노릇 하려는 사람들까지 다 내 쫓으라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의 양 떼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자들이 이리떼이지 아직 미성숙하거나 믿음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이리떼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만약 성도들을 바른 교훈으로 권면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성장학파들은 부정적인 권면은 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설교만 하라고 말한다. 교회 성도들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 생긴 것이다. 교회 성도를 늘리려고 하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먹이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런 지도자들은 양 떼를 돌보지 않는 삯꾼이라는 가공할만한 칭호를 얻게 될 것이다.

사도행전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