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9:35-37 에베소의 서기장은 에베소가 아르테미스 여신과 제우스에게서 떨어진 것을 모신 신전의 관리인으로 임명을 받았다고 칭찬을 하여 자부심을 높여 진정시킨 뒤 에베소 사람들이 그러한 고귀한 신분에 걸맞지 않게 죄 없는 사람들을 경솔하게 잡아왔다고 잘못을 지적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극장 안에서 큰 혼란이 일어나자 유대인들은 알렉산더를 자신들의 대표로 내세워 자신들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극장 안에 있던 무리들은 똑같이 유일신만 주장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계속 아르테미스 신이 위대하다고 두시간 동안 소리쳤다. 이어지는 말씀은 에베소의 최고 높은 관리가 와서 성난 군중들을 진정시키는 장면이다.
그러자 35절에서 시청 서기관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말했다고 했다. 대부분 서기장이나 시청 서기관으로 번역한 말은 에베소 시의 최고 높은 관리라고 말한다. 앞에서 나온 아시아의 고위관리는 로마정부에서 임명한 로마 사람들이다. 그러나 시청 서기관은 그 지역에서 뽑은 사람이기에 에베소 사람들 편에 서 있던 사람이고 군중들이 공감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데메드리오와는 달리 교양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사람들을 설득하고 진정시키는 법을 알았다.
이 사람은 먼저 에베소 사람들의 자부심을 살려준다. 에베소가 위대한 아데미 여신과 하늘에서 내린 신상을 모신 신전 수호자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네로 때의 동전에도 나타나 있다. 에베소는 황제 숭배와 아르테미스 여신의 숭배의 예전을 담당했었던 것이다.
하늘에서 내린 신상이란 제우스로부터 떨어진 것이라 뜻이고 신상이나 우상이라는 말은 원어에는 없다. 그리스의 신들을 믿던 사람들은 신들 중 최고의 신은 제우스이고 제우스가 하늘에 있다고 믿었다. 어떤 이는 제우스로부터 떨어진 것이란 운석인데 아마도 인간의 모양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제우스로부터 떨어진 것이란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의 운석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을 신전에 모셔두고 경배를 했을 것이다.
에베소의 서기장이 제우스에게서 떨어진 것을 언급한 것은 26절에서 데메드리오가 한 말 중에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서기장은 성난 군중들을 달래기 위해 우리도 하늘의 최고의 신에게서 내려온 것이 있기에 우리도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거룩한 존재를 모시고 있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서기장의 이러한 말은 순수한 진심이라기 보다는 군중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전략적 아첨인 셈이다.
에베소의 폭동을 21:27-36에 나오는 예루살렘 성전의 폭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두가지 폭동 다 바울이 그 종교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 하여 아르테미스 신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또 21:27-36절은 바울이 유대교 성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고 고소한 것이다.
36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35절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에베소가 아르테미스 여신과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것을 모신 신전의 수호자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에베소 시의 서기장은 이렇게 에베소 사람들의 자부심을 높여준 뒤 그렇다면 그 신분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진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역은 가만히 있으라 번역하고 새번역은 진정하라는 말로 번역한 말은 원어에서 아래로 보낸다는 뜻이다. 흥분하여 손을 높이 들고 소리를 지르지 말고 손도 아래로 보내고 목소리도 아래로 보내라는 뜻이다. 이와 짝을 이루는 말은 경솔히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경솔히 행동한다는 말에서 경솔하다는 말은 원어에서 본래 앞으로 넘어진다는 뜻이다.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고 덤벙대다가 걸려 넘어지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단 아래로 보내서 진정하고 그 다음에는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바울을 벌해야 한다고 폭동을 일으켰는데 오히려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범죄자가 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37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에베소의 원형 극장에 모여 있던 성난 군중들이 스스로 걸려지면 안되는지 설명하려는 것이다. 스스로 걸려 넘어질 행동은 너희가 이 사람들을 끌고 왔다는 것이다.이 사람들은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아르테미스를 모독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신전의 수호자로서 기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한 법적 근거 없이 사람들을 정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군중들은 아무 죄도 없는 이 사람들을 여기에 끌고 왔다는 것이다. 법적 절차를 생각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죄 없는 사람들을 끌고 왔으니 그것이 스스로 걸려 넘어져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