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9:29-31 에베소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와 바울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을 잡아가지고 극장으로 몰려가자 바울이 들어가려 했지만 제자들이 말렸고 바울의 친구들인 아시아 관원들도 사람을 보내 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다.
이전 말씀에서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을 마무리 하려 할 때 바울이 전한 구원의 길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 데메드리오 라는 은세공사가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인해 자신들이 만들어 팔던 아르테미스 신전 모형이 잘 안팔리게 되었다며 사람들을 선동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에베소 사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와 바울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을 잡아가지고 극장으로 몰려가자 바울이 들어가려 했지만 제자들이 말렸고 바울의 친구들인 아시아 관원들도 사람을 보내 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다.
데메드리오의 선동은 크게 성공을 했다. 아마도 데메드리오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먼저 공감하고 분노하여 일어났을 것이다. 나중에는 아르테미스 여신은 신이 아니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분노한 에베소의 일반 시민들도 가세를 했을 것이다. 나중에는 바울이 에베소를 그렇게 무시했다는 말로 바뀌어 성난 군중들이 모여들게 되었을 것이다.
29절은 이렇게 모여드는 군중들의 모습을 온 도시는 큰 혼란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혼란에 빠졌다는 말은 함께 라는 말과 홍수나 냇물을 뜻하는 말이 합쳐져서 된 말이다. 동시에 사방에서 냇물이 흘러 넘친다는 뜻이다. 여기 저기서 둑이 터져 사방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물이 흘러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말이다. 우리 말에서 봇물 터지듯 한다는 말과도 비슷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분노한 에베소 시민들이 사방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온 도시에 가득 차는 모습을 그림처럼 표현한 말이다.
원어에서는 바로 이어서 한꺼번에 또는 일제히 달려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한꺼번에 또는 일제히로 번역한 말은 똑같이 숨을 쉰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달려 돌진한다는 단어를 꾸미는 말로 쓰였기에 모두가 분노의 콧김을 똑같이 몰아쉬며 극장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다는 뜻이다. 성난 소 떼들이 갑자기 돌진하는 모습과도 같다. 신약성경에서 11번이 나오는데 로마서 15:6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도행전에서만 나오기에 누가가 주로 사용한 단어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냥 분노의 콧김을 다 함께 몰아쉬며 극장 안으로 돌진해 들어간 것이 아니다. 원어에서는 바울의 동행자인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서 라는 말이 바로 뒤에 나오기 때문이다. 에베소의 원형극장은 오늘날도 그 모습이 남아있는데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소리도 아주 잘 울리도록 지어져 있다. 가이오는 고린도전서 1:14절에 나오는 바울이 침례를 준 사람일 것이다. 가이오는 로마서 16:23절에서 자기 집을 교회 모임 장소로 제공한 사람으로 나온다. 성난 군중들은 바울을 찾다가 찾지 못하자 바울과 함께 다니며 복음을 전하던 이 사람들을 바울 대신 붙잡은 것이다.
30절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두 사람을 구하려고 군중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이 그것을 말렸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을 통해 바울을 지켜주신 것이다. 바울을 지켜준 사람은 31절에도 나온다. 31절에는 바울에게 호감을 가진 아시아의 몇몇 고관들이 등장한다.
아시아 관원이란 원어로 아시아의 우두머리들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한 해석은 셋으로 갈린다. 먼저 다수는 이들이 황제숭배와 관련해서 로마 황제의 대제사장들로 뽑힌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일부는 대제사장이 아닌 도시의 통치자들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는 그 지역 도시들의 정치를 담당한 행정가들이고 동시에 종교적 기능도 담당했던 사람들로 본다. 황제숭배는 정치와 통합되어 있던 것이기에 따로 황제숭배를 위해 대제사장들을 임명했다기 보다는 통치자들에게 황제 숭배의 임무도 동시에 맡겼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것은 이들은 로마제국에서 임명한 사람들이고 최상류층 사람들이다.
새번역에서는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원어는 친구라는 뜻이다. 바울로 로마시민이었고 최고의 지식인이었기에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이들이 황제 숭배만 담당한 로마황제의 대제사장들이었다면 바울과 친구가 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그 지역을 통치하는 최상류층 로마시민들이었기에 로마 시민인 바울과 친구가 된 것이다. 이들은 바울이 원형극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람을 보내서 말린 것이다. 역시 성령님께서 이들을 통해 바울을 지켜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