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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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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7:28-31

그리스 철학자들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증명한 바울

2025. 3. 22.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7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7:28-31 바울은 그리스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인간의 모든 존재의 근원은 바로 그 신이고 그 신은 손으로 만든 우상들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하나님께서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 참으신 것이라 말했다.

이전 말씀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한 사람으로부터 지으시고 온 땅에 흩어져 살게 하시고 역사와 나라들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사람들이 찾으려 한다면 더듬어 찾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선포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이 청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리스의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손으로 만든 우상들과 같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28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기에 왜 더듬거리며 찾으면 혹시나 발견할지도 모르는가 하면 이라는 뜻이다. 원어에서는 왜냐하면 우리는 살며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내용이 먼저 나온다. 개역은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라고 번역했는데 세개의 동사가 나란히 병치된 것이 선명하지 않은 느낌이다. 개역개정은 마지막 동사를 새번역처럼 존재한다고 번역한 것은 원어의 병행법을 잘 살린 것이다. 이 세개의 동사의 점층법은 구약의 히브리 시에서도 자주 쓰이는 것이다. 살아있는지 여부는 움직이는 것으로 더 분명하게 증명되는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현재 살아 존재한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의 출처를 두고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어떤 이들은 "살며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말은 기원전 6세기 크레타의 에페메니데스를 인용한 것이고 "우리는 그의 자손들이다"라는 말은 바울의 고향사람인 기원전 3세기 길리기아의 아라투스를 인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살며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말은 정확한 인용이라기 보다는 여러 이방인 작가들이 쓰던 말의 모음으로 보고 "우리는 그의 자손들이다" 라는 말은 아라투스의 인용이라고 본다. 살며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말은 정확한 인용이라기 보다는 그리스 철학자들 사이에서 비슷한 내용들이 흔히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바울이 아테네의 청중들에게 익숙한 말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의 시인들은 인간의 존재의 근원을 하나님에 두기 보다는 많은 신들에 둔다. 우리는 그의 자손이라는 말도 그리스의 시인들은 그 분이라는 말을 제우스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 말을 창세기 1:26-27절에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다. 그들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29절은 그러므로 그 신의 자녀인 우리는 그 신을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금이나 은이나 돌에 새겨서 만든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한 것이다. 이는 우상숭배에 대한 공격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아직도 바울이 말한 그 신을 제우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 신이란 유일하신 하나님을 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들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30-31절은 바울이 이렇게 말하자 철학자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을 대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왜 심판하시지 않는가 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바울의 대답이다. 30절은 한편으로는 무지했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는 눈감아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물 가운데 더듬어 찾아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31절은 왜 회개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의로 세계를 심판하실 날을 정해 놓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정하신 사람을 내세워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이라고만 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심으로 증거를 주셨다는 것이다. 18절에서 예수와 부활을 전한 것도 알아듣지 못했고 여기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다는 말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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