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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사도행전 › 16:16-18

Dawn Word

사도행전 16:16-18

점치는 여종의 귀신을 쫓아낸 바울 일행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5. 3. 6.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6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6:16-18 바울 일행은 유대인들이 기도하는 곳으로 가다가 파이싼의 영에 사로잡혀 점치는 여종을 만났는데 그 여종은 바울 일행을 계속 따라다니며 지극히 높으신 신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계속해서 외치며 따라다니자 바울은 그 여종의 귀신을 쫓아내 주었다.

이전 말씀에서는 유대여자들과 함께 기도하던 루디아 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집중해서 듣게 하고 그녀의 모든 집안 식구들이 믿고 침례를 받은 뒤 바울 일행을 자기 집에 머물게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 일행이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을 치료해준 내용이다.

16절은 그런데 라는 말로 15절과 연결이 된다. 바울 일행은 또 다시 기도하는 곳으로 가는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루디아의 집에서 나와 성문 밖 강가의 기도하는 곳으로 가려던 참이다. 유대인이나 유대교를 따르는 이방인에게 전도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귀신들려 점을 치는 여종을 만났다. 원어는 파이싼(Python)의 영을 가진 여종이라고 되어 있다. 파이싼은 비단뱀이나 용을 뜻하는 말이다.

다수는 파이싼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 신전을 지키는 존재이고 아폴로가 뱀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파이싼은 지하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아폴로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결과 Pythian Apollo라는 명칭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념은 아폴로 신이 비단뱀으로 형상화되었다고 믿었던 그리스의 도시 Delphi로 라는 그리스의 도시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Delphi의 여사제는 아폴로에게 빙의되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파이싼은 본래 그리스의 Delphi에 있는 신전을 지키는 뱀이다. 지금도 그리스의 Delphi에 가면 그러한 신의 뜻을 받아 전하던 신전의 유적이 남아있다. 그 신전의 여사제가 그 신의 영을 받아 신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고대 로마제국에서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Delphi의 신전에 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신탁을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점치는 사람에게 신탁을 받지 않고는 어떤 지휘관도 중요한 군사작전에 나가는 법은 없었고 어떤 황제도 중요한 칙령을 발표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 여자는 파이싼의 영에 사로잡혀 점을 쳐서 주인들에게 돈벌이를 해주던 여자이다. 특별히 큰 돈벌이를 해주는 여자라고 했다. 빌립보에 사는 신분이 높고 부유한 사람들이 찾아와 신의 뜻을 물었고 이 여종은 점을 쳐서 알려주었을 것이다. 그 결과 그 여종의 주인은 큰 돈을 받았을 것이다. 점을 친다는 말은 본래 운명이나 미래를 말한다는 뜻으로 성경에서 예언한다는 말과는 다른 말이다. 구약 예언서에 나오는 예언이란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는 것이고 듣고 순종하면 그 심판을 철회할 수도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점을 친다는 말은 정해진 운명이나 미래를 알아 맞힌다는 뜻이다. 에스겔에서도 일곱 번 나오고 신약성경에서는 여기에서만 나온다.

유대인들은 기도할 때 여자와 노예와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고 기도문을 외웠다. 그런데 이 여자는 혼자서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삼종세트를 다 갖춘데다가 파이싼의 영까지 추가로 갖고 있다. 3+1은 1-2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모스에서는 한가지 죄만 해도 죽을 죄인데 그러한 중대한 범죄가 세가지에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여자는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삼종세트에 더러운 귀신의 영까지 추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최고로 혐오하는 대상이다.

17절에 보면 이 여자는 가만히 있지 않고 바울 일행을 따라다니며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인데 여러분들에게 구원의 길을 전하고 있다" 라고 외쳤다. 어떻게 보면 좋은 뜻인 것 같지만 바울 일행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신구약 성경에서 신이란 하나님 뿐이기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으로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원어는 지극히 높은 신이라는 뜻일 뿐이다. 지극히 높은 신이라는 말은 많은 신들 중에 최고로 높은 신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당시 헬라인들에게는 제우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째서 이 여자는 바울 일행을 따라다니며 이러한 말을 했을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많은 이들에게 선전해서 복음 전파를 돕는 것일까? 어떤이는 영광스러운 증언이지만 누가복음 4:41절에 나오는 귀신들도 그렇게 떠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일 수 없다. 당시 빌립보에 살던 사람들은 유대교에 대해 직접 배운 지식이 없었기에 그들은 유대인들의 하나님을 자신들의 만신전에 있는 가장 높은 신과 동일시했을 것이. 어떤 이는 이 여자가 이렇게 외치며 따라다니는 궁극적인 목적이 복음을 주술이나 신비주의와 한통속으로 연관시켜 그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18절에 보면 이 여자는 여러 날을 두고 계속 따라 다니며 이렇게 떠들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바울 일행도 이 여자와 같이 어둠의 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바울이 귀찮게 여기고 돌아섰다는 말은 적절하지 못한 번역이다. 이 단어가 바울이 노여움을 터트렸거나(JBP) 울화를 터뜨렸다는 뜻(JB)이 아니라 흠정역(AV)처럼 오히려 슬퍼했으며 이 여종이 부적절하고 달갑지 않은 선전을 해 주며 따라다녔기에 당황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유대인들에게는 최고의 혐오의 대상이지만 바울에게는 최고로 불쌍한 대상이다.

처음에는 바울도 부정하게 생각해서 상대하지 않고 피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바울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셨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돌아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해서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 이 때 명령한 대상은 여종이 아니라 그 영이다. 본문에 나오지는 않지만 이 여자는 바울이 전도한 공동체를 섬겼을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귀신을 쫓아 낸 것도 기적이지만 율법을 철저히 지키던 바리새파 유대인이었던 바울이 이런 여자를 치료할 마음을 먹은 것도 하늘이 뒤집힐 만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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