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26-29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까지 내 놓은 두 사람과 함께 유다와 실라를 보내 우상 숭배에 직접 연관된 일을 제외하고는 아무 짐도 지우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 하게 할 것이다.
이전 말씀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은 두 사람의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뽑고 온 교회의 동의를 얻어 편지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 파송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유다와 실라를 파송하여 그들이 우상숭배와 연관된 일들을 제외하고는 아무 짐도 지우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말로 전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26절은 바나바와 바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서 자기들 목숨을 내 놓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26절은 25절에 연결되는 한 문장이기에 개역인 25절 앞부분에 넣어 놓았다. 어떤 이는 목숨을 내놓았다는 표현이 너무 강한 표현이라며 교회 안에 존재하는 긴밀한 형제애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갈라디아서 6:11-13절을 보면 이러한 칭찬은 그리스도를 향한 그들의 전적인 헌신을 가리키는 과장법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것을 말한 것이다. 이러한 진술이 15:12절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그들의 입으로 보고한 것을 근거로 한 말이다. 바울과 바나바는 실제로 죽을 뻔 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것을 뜻한다. 바울은 이미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죽을 위기를 넘겼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그 지역으로 돌아가서 제자들을 격려하고 굳게 서 있으라고 했던 것이다. 이들은 제 멋대로 안디옥에 가서 제멋대로 가르치고 교회를 뒤 흔들어 놓은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27절은 그러므로 유다와 실라를 보내서 그들이 이 일을 직접 말로 전할 것이라고 했다. 보낸다는 말은 완료형이기에 이미 길을 떠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다. 유다와 실라 역시 바나바와 바울처럼 그렇게 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기에 모두가 같은 숨을 내쉬며 찬성하고 함께 보낸 것이다. 편지를 써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사람을 보낸 이유는 편지의 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게 하려는 것이다. 고대에는 글로 쓴 내용은 누군가가 고칠 수 있기에 믿을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를 대표하는 두 사람을 보내 교회에서 결정한 일을 두 사람들이 실제 가서 말로 증언하면서 편지의 내용을 전할 것이다.
28절은 원어에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하며 편지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파송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28절도 22절과 25절과 마찬가지로 결정하였다는 말로 말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좋게 여긴 것이 예루살렘 교회만이 아니다. 원문에는 이 일이 성령님과 우리에게 좋게 여겨졌다고 했다. 성령님의 생각과 예루살렘 교회의 생각이 일치되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중에 반대하던 사람들도 모두 성령 받은 사람들이기에 성령님과 함께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특별히 어떤 말씀을 주셔서 예루살렘 교회의 결정에 동의해 주신 것이 아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모두가 같은 숨을 내쉬면서 성령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기로 했기에 모두가 성령님과 함께 합의한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내용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 짐도 지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다음 몇 가지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29절에 나오는 네 가지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15:20절에 나온 것과 같지만 순서가 바뀌어 있다. 15:20절에서는 우상 숭배의 의식과 의식 후에 고기를 먹는 것을 금하라는 것으로 나누어서 말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이 진행되는 순서대로 말하고 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첫번째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이다. 어떤 이는 제물이 희생제사에 드린 고기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한 고기 조차도 사 먹지 말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우상제물이 우상 신전의 예배와 우상을 숭배하는 축제 행사의 상황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이해하기 힘들 때는 성경의 다른 구절에 비추어서 해석해야 한다.
만약 이 결정이 우상에게 드렸다가 시장에 내다 파는 모든 고기를 뜻한다면 고린도전서 10:25절에서 바울이 시장에서 파는 것은 출처를 묻지 말고 무엇이든 다 먹으라는 말과 맞지 않기에 말이 안된다. 고린도전서에 비추어 볼 때도 이는 분명히 우상의 신전에서 우상에게 예배는 것을 뜻한다. 멀리하고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할 첫번째는 우상의 신전에서 일상적인 우상 숭배나 축제 때 벌어지는 그 우상숭배의 현장이다.
둘째와 셋째에 나오는 목매어 죽인 것과 피 역시 우상에게 바친 제물들이다.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이 돼지를 목을 매어 죽이고 피 채 제물로 드리기 때문이다. 우상 숭배에 하지는 않는다 해도 당시 그리스 로마 세계에 살던 사람들은 예배가 끝난 뒤 신전에 가서 고기를 먹었다. 신전은 마치 식당과 같은 구실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배나 축제에 참여하여 우상의 제물에 가까이 가는 것을 금해야 함은 물론 그 제물들을 먹는 것 조차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음행도 이러한 우상숭배의 장면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 우상의 신전에서 우상 제물을 먹고 우상의 신전에서 음행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고기를 먹고 나서 우상의 신전에서 음행을 하는 것도 역시 우상을 예배하는 행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우상을 경배하는 큰 축제의 날들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음행에 참여했을 것이다. 당시 그리스 로마세계에 살던 사람들은 늘 이러한 것들 사이에서 살았다. 그렇기에 멀리하라는 말은 거리를 멀리 떨어지라는 말이 아니다. 우상숭배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완전히 떠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 사이에 살면서도 이러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는 말은 편지를 끝맺는 끝인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