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13-17 베드로는 고넬료에게도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고 베드로가 말을 하기 시작할 때 성령도 내리셨기에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일이고 거역할 수 없다고 예루살렘의 형제들에게 증거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세번 확인해서 보여주신 환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을 때 가이사랴에서 온 세 사람이 도착했고 성령께서도 판단하지 말라고 하셔서 여섯 형제들과 함께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고 증거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고넬료에게도 천사가 나타나서 말했고 베드로가 말을 하기 시작할 때 성령도 내리셨기에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일이고 거역할 수 없다고 증거하는 내용이다.
13-14절은 10:30-33절에서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말해준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베드로는 자신이 고넬료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베드로는 고넬료라는 이름도 말하지 않았고 그가 기도하고 있던 중이라는 말이나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었다는 내용등을 모두 생략했다. 지금 초점은 그 사람이 누구냐가 아니고 이방인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방인이 얼마나 경건한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내용은 베드로를 심문하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믿는 자들은 어떻게 부정한 이방인에게 들어가 교제했느냐고 따지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13절에서 천사가 그의 집에 와서 서더니 그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불러오너라" 라는 것이었다. 14절은 "그가 네게 와서 너와 네 온 집안이 구원을 얻을 말씀을 일러줄 것이다" 라고 했다. 온 집이란 가족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의 종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여기서 베드로는 10:22절과 33절에 나온 내용보다 더 자세하게 전한다. 베드로가 전해줄 구원을 얻을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복음이다.
그러자 15-17절에서는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내리신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베드로는 10:44-46절을 반복하면서 16절에서 한가지를 추가했다. 15절은 베드로가 말하기 시작했을 때 성령이 이방인들에게 내렸다는 것이다. 그 성령은 처음에 예루살렘의 제자들에게 내렸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이는 자신들에게 성령을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일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10:37-43절을 보면 베드로는 겨우 예수를 믿으면 죄사함을 받는다는 복음만 전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계속 이어서 자세히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성령께서 베드로의 입을 막으시고 직접 성령을 그들에게 부어주신 것이다. 백마디의 말보다 훨씬 강력한 증거였다.
16절은 베드로가 새롭게 추가한 내용이다. 베드로는 이방인들이 성령 받는 것을 보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생각났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도행전 1:5절에 나오는 "요한은 물로 침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침례를 받을 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유대인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베드로는 이제 이 말씀을 이방인들에게도 적용한 것이다.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내리셨다면 이제 이방인들도 예수께서 말씀하신 "너희" 즉 제자들이 되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성령 받을 것을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이제 예수님의 뜻을 완전히 깨달았다. 예수님의 뜻은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함께 차별없이 제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베드로가 차례대로 풀어놓은 보따리를 정리해 보면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 주시고 음성으로 들려주셨다. 성령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내려주시면서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했다. 게다가 베드로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도 생각이 났던 것이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모두 함께 증거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방인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함께 복음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17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차례대로 풀어놓은 내용의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는데" 라고 했다. 똑같은 성령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거역한다는 말은 막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구원하시려고 동일한 성령을 내려 주셨기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인간들이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