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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사도행전 › 11:1-3

Dawn Word

사도행전 11:1-3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한 것을 심문하는 유대인 신자들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4. 12. 31.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1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1:1-3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과 믿음의 형제들은 이방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함께 믿음의 교제를 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반대하며 베드로를 죄인처럼 심문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을 때 성령이 내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사도행전 2장과 똑같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말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하자 베드로는 이방인들도 자신들과 똑 같은 성령을 받았으니 아무도 그들에게 침례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침례를 주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루살렘 성도들이 베드로가 할례가 없는 부정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받게 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예루살렘 성도들은 아직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것은 베드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주도하셔서 베드로에게 분명한 증거를 보여주시며 모든 예루살렘 성도들을 설득하게 하신 것이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증거가 너무 확실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 뿐이다.

11:1절은 "그런데" 라는 말로 10:48절과 연결된다.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는 것을 반대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것은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8:14절에서도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사도들이 들었다고 했다. 그 때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조사관으로 보냈다. 그 때도 설마 그럴리가? 라는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이방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에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라는 태도를 넘어선다. 그들은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 라는 태도로 그 소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2절은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 베드로에게 물었다고 했다. 베드로는 조사를 받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소환된 것이 아니다. 베드로는 두루 다니며 전도하다가 예루살렘에 볼 일이 있어 자신의 뜻에 따라 들른 것이다. 새번역은 나무랐다는 말이 3절 끝부분에 있지만 원어는 개역의 힐난했다는 말처럼 2절에 있다. 말은 법정에서 재판관이 심문한다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베드로는 피고의 입장에서 재판석에 서 있는 셈이고 할례 받은 사람들은 재판관의 입장에서 심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떤 이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예루살렘 교회 안에서 특별히 할례를 강조하던 그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한 말일 뿐이다. 대부분 이 말이 단지 예루살렘 교회의 유대인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이지 특별한 말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당시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 성도들은 예수를 믿었지만 여전히 할례와 율법을 자신들을 거룩하게 구분하는 표시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베드로에게 문제를 삼은 것은 베드로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베드로가 고넬료 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 할례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함께 교제를 했다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예수께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아직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자신들과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빌립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도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주도하셔서 분명한 증거를 보여주셨다. 그런데 완전 이방인인 고넬료의 소식은 더더욱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주도하셔서 받아들이라고 예루살렘의 유대인 성도들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아직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참 답답하고 꽉 막힌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비난하기 쉽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도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믿음의 형제들과 똑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도 역시 우리가 살아오면서 옳은 것으로 여겼던 습관이나 전통에 따라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그러면서도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씀을 꼼꼼하게 살피고 공부하며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으로 우리가 좋아하고 원하는 말씀만 받아들이고 그 나머지는 무의식적으로 버리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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