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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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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사도행전 10:44-48

같은 성령과 침례를 받고 하나가 된 신자들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4. 12. 30.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0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0:44-48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을 때 성령이 내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사도행전 2장과 똑같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말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을 하자 베드로는 이방인들도 자신들과 똑 같은 성령을 받았으니 아무도 그들에게 침례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침례를 주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신 내용이 바로 하나님께서 예수를 종말론적 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이라며 구약의 예언자들도 똑같이 증거했다고 고넬료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베드로가 이런 말로 예수를 증거하고 있을 때 성령이 모든 사람들에게 내렸고 그들은 침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44절에서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에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라고 했다. 베드로는 더 많은 말들을 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베드로의 입을 막고 중단시키신 것이다. 이제 그만 되었으니 성령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증거를 보여주신 것이다. 이어지는 사도행전 11:15절에 보면 "내가 말을 하기 시작하니 성령이 처음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라고 증언했다. 이것으로 볼 때도 베드로는 이제 겨우 증언을 시작했는데 베드로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성령께서 개입하셔서 베드로의 입을 막으시고 성령께서 직접 증거를 보여주신 것이다.

10:3절을 보면 천사가 고넬료에게 나타남으로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이제 성령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이 부분을 마무리 하고 계신 것이다. 이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쥐고 계신다고 누가는 증거하고 있는 것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나서 기적으로 보여주시던 것과 똑같다. 말씀이 선포되자 그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증명하여 보여주시려고 그 말씀을 듣던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이 내리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기쁘게 받아 주시고 성령의 도장을 찍어 주신 것이다. 절대로 베드로의 말에 능력이 있어 베드로가 말을 할 때에 성령께서 내리신 것은 아니다. 11:17절에도 보면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에게 증거할 때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주셨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내려주신 것이다.

본문에 직접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 때 베드로는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다. 45절에서 "할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믿게 된 사람으로서 베드로와 함께 온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신 사실에 놀랐다" 고 했다. 44절에서는 내리셨다고 했는데 45절에서는 쏟아부어 주셨다고 했다. 레위기에서는 제물의 피를 제단 아래에 쏟는다고 할 때도 이 말을 썼다. 마가복음 14:24에서는 예수께서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할 때도 이 말을 썼다. 누가복음 22:20절에 나오는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포도주를 쏟아부어 주시면서 내피로 세우는 새언약이니 너희를 위해 쏟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는 큰 그릇에 담긴 것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 것처럼 성령을 그렇게 왕창 쏟아부어 주시는 모습을 나타낸 그림언어이다. 이 말은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을 부어주실 때 세번이나 나온 말이다(행 2:17, 18, 33). 사도행전 2장에서는 유대인들에게만 새언약의 징표로 주셨는데 이제 이방인들에게도 왕창 쏟아부어 주신 것이다.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베드로와 함께 욥바에서부터 동행한 믿음의 형제들이다. 이들은 할례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표시로 달고 있던 유대인들이다. 할례가 없는 이방인들은 절대로 언약의 백성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령도 역시 유대인 중에서 새언약의 백성이 된 자신들에게만 내려준 새언약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이 강림하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유대인들이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언약의 백성인데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다시 확인해주신 것으로만 해석했다. 이러한 유대인의 관점에서 부정한 이방인들이 유대교 율법의 절차에 따라 정결함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령이 내리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놀랐다는 말은 사도행전 2:7과 12절에서는 성령 받고 각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증거하던 사람들을 보고 기절할 만큼 놀랐다는 뜻이다. 8:13절에서는 마술사 시몬이 빌립이 행하는 표징과 큰 기적들을 보면서 놀랐다고 할 때도 나왔다. 9:21절에서는 사울이 변화되어 여러 회당에 다니면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할 때 썼다. 이 말은 모두 기절할 만큼 놀랐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베드로와 함께 온 유대인 신자들도 기절할 만큼 놀랐다는 것이다.

46절에서 이들이 놀란 것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베드로와 함께 온 유대인들은 성령이 내린 것 자체를 보고 기절할 만큼 놀란 것이 아니다. 그들이 진짜 놀란 것은 이방인들도 자신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와 똑같이 각 나라의 방언을 말하고 하나님을 크게 높이며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 경우 방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한 분명한 언어가 아니라 성령이 그들에게 내렸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로만 주신 것이라며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각 나라의 언어를 말했다는 것과 다른 방언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외국어를 말했다는 뜻이다. 방언이라는 말은 원어에서 언어들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서방 사본들 중에는 언어들이라는 말에 다른 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사본들이 있다. 라틴 벌게이트 사본들 중에도 여러 언어들(linguis variis)로 기록한 사본들이 존재한다. 오순절 계통의 교단 학자들은 오늘날 방언과 같은 것으로 주장하지만 여기서 방언이란 사도행전 2장처럼 여러 나라의 언어들을 말한 것이 분명하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 화해의 한 본보기이다. 그들 사이의 멀어짐은 오랜 세월동안 견고했고 서로 다른 언어로 상징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같은 성령을 받고 같은 여러나라의 말을 하게 됨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성령을 받는 것은 유대인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내리게 되자 자신들에게만 내렸던 각 나라의 언어를 말하게 되자 기절할 만큼 놀란 것이다. 이는 자신들의 믿음의 중요한 기둥 하나가 무너지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는 믿음의 기둥이 아니라 자신들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세워놓은 교만의 벽의 기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언어의 장벽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던 정결법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47절은 베드로도 그들과 똑같이 기절할 만큼 놀랐다는 것이다. 놀라서 베드로가 한 말은 "이들에게 물로 침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들도 자신들과 똑같이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사도행전 2:1-4절에서 자신들이 성령 받은 사건과 비교해서 말하고 있다. 비교해 보니 자신들이 성령 받았을 때와 나타나는 현상이 완벽하게 똑같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자신들과 똑 같은 성령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맥으로 볼 때도 이는 오늘날 일부 기독교인들이 하는 알 수 없는 방언이 아니라 분명히 다른 나라의 언어를 말한 것이다. 베드로도 자신들과 같은 성령을 받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게 하였다. 침례를 받는 것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제는 더 이상 거룩함과 속됨의 구별이 사라졌다. 베드로가 본 부정한 동물과 정결한 동물이 뒤섞여 있던 환상이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이어서 침례를 받은 이방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했다. 이에 베드로가 수락한 것은 이제 그들과 한 보자기에 싸여 하나님 앞으로 올려진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먹고 마시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말씀들을 추가로 더 가르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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