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34-35 고넬료의 말을 들은 베드로는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누구든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아주시는 제물로 삼아주신다고 말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가서 유대사람으로 이방인과 가까이 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정결하다고 하셨기에 순종하여 왔다며 무슨 일로 불렀느냐고 묻자 고넬료도 하니님께서 보여준 환상을 말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듣기 위해 이렇게 하나님 앞에 서 있다고 대답을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베드로가 하나님께서는 유대인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고 기뻐 받으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고 하는 내용이다.
34절은 33절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고 하자 이어서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한 것이다. 34-35절은 원어에서 한 문장이다. 34절에서 베드로는 참으로 깨달았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깨달았다는 말은 완전히 붙잡았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의 의미가 점점 분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완전히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것과도 같이 분명하게 깨달았다는 뜻이다.
그 내용은 첫째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는 분이라는 것이다. 외모로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그리스어에서는 얼굴이라는 말과 취한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이 말은 히브리어에서 얼굴을 들어올린다는 말에서 온 것이다. 이는 재판을 할 때 얼굴을 들어ㅏ올려 얼굴을 보고 편파적인 재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유리하게 재판을 하거나 뇌물을 받고 악한 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바로 편파적인 재판이다. 베드로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편에서서 유대인들의 편만 들어주시는 의로운 재판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유대인들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만민들을 동일하게 공정한 재판을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편파적인 재판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말한 뒤 35절에서는 그 반대로 다 받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원어에서는 모든 민족 안에서 라는 말을 맨 앞에 두어 특별히 강조했다. 다 받아 주신다는 말은 기뻐 받으시는 제물을 뜻한다. 베드로를 비롯한 부정한 제물 흠이 있는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정결한 제물만 받는다고 생각했었다. 베드로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할례 받고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들이 바로 하나님 기뻐 받으시는 정결한 제물이고 이방인들은 부정하기에 받지 않으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은 할례와 율법 따지지 않고 다 기뻐 받으시는 제물로 여기신다는 것을 손으로 붙잡고 있는 것처럼 완전하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을 다 받아 주시는가? 그 조건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 사랑이다. 둘째는 의를 행하는 사람들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의롭게 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을 때는 할례와 율법의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기뻐 받으신다는 뜻이다.
이렇게 유대인 이방인 가리지 않고 다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구약성경에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사야 19:25절에 보면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라고 했다. 마지막 때가 오면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모두 함께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모두 함께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먼저 택하신 것은 그들을 통해서 모든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말씀을 선택적으로 받아 들이면서 하나님은 자신들만의 하나님이고 이방인들은 모두 저주를 받아 멸망할 존재로 여기며 부정하게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베드로가 깨달은 것은 성경에 없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것이 아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유대인 스스로 벽을 쌓고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는 드디어 그 벽을 깨 부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넬료가 이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의로운 일을 행했다고 구원받은 것은 아니다. 고넬료가 이처럼 하나님을 찾자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보내 주셔서 만나 주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의로운 행위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찾아와 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