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24-27 베드로가 다음날 고넬료의 집에 도착했을 때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엎드려 경배를 하자 베드로는 일으키며 자신도 같은 사람이라고 했고 동등한 믿음의 형제로 보고 함께 대화하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전 말씀에서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고넬료가 의인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모든 유대 사람들에게 증거를 받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들을 보낸 그가 베드로를 데려다가 말씀을 들으라는 천사의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베드로는 그들을 불러 묵게 했고 이튿날 욥바의 여섯 형제들과 함께 그들을 따라갔다. 이어지는 말씀은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다.
24절에서 다음날 베드로는 가이사랴로 들어갔다. 욥바에서 가이사랴는 약 40마일(64km)정도의 거리이기에 하루에 갈 수 없어 중간에서 자고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간 것이다. 고넬료는 베드로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 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놓고서 말이다. 고넬료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친척들 친구들까지 다 불러모아 베드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려는 것이다. 고넬료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고 또 그 말씀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듣게 하고 싶어 다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친척이나 일가로 번역된 말은 직계 가족은 아니다. 직계 가족과 그 집 안에 있던 종들은 10:2절에서 이미 말했기 때문이다. 고넬료는 자기 집 밖에 거주하는 다른 사람들을 불러모았다는 뜻이다. 친척이란 직계가족은 아니고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는 먼 친척들일 것이다. 또 가까운 친구들이란 말에서 가깝다는 말은 어떤 힘으로 강제로 묶였다는 뜻이다. 혈통이나 사업 등으로 엮여진 친구들이라는 뜻이다. 친척과 가까운 친구라는 말을 같은 뜻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나 군대나 아니면 두가지로 함께 엮여진 친구들일 것으로 본다.
25절에 보면 고넬료는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다가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으로 들어오니 맞으러 나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을 했다. 이는 평범한 인사가 아니다. 로마인이니 고넬료가 자신들의 지배를 받는 유대인에게 절하는 법은 절대로 없다. 어떤 이는 이러한 행동이 특별한 존경의 표시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그리스인이나 로마인들에게는 신들에게만 하는 행동이다. 절대다수는 분명한 예배행위이며 신이나 천사와 같은 인간이상의 존재로 보고 한 행동으로 해석한다.
의미가 분명하지 않을 때는 이어지는 문맥이 그 의미를 알려준다. 26절에서 베드로가 한 말을 보면 그러한 절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베드로는 고넬료를 일으켜 세웠다. "일어나십시오. 나도 역시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베드로는 자신이 신적인 존재로 대접을 받는 것을 거절한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처럼 대했었기에 개가 거룩한 백성에게 절하는 것을 그대로 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베드로는 성령님의 명령을 깨닫고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 것이다. 자신도 고넬료와 똑 같은 사람이라며 동등하게 대한 것이다.
27절에서 베드로는 고넬료와 말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말한다는 말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같은 일에 가담한다는 뜻이다. 이제 베드로는 이방인인 고넬료를 똑 같은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여 동등하게 생각하며 대화를 하며 집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베드로는 이제 성령님의 명령에 완전히 순종한 것이다. 그렇게 말씀에 순종하여 이방인의 집 안에 들어간 베드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빌립이 전도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이 있는 추측일 뿐이다.
오늘 말씀에서는 고넬료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천사를 통해 지시를 받은 뒤 베드로를 불러오면서 자기와 자기 가족만 듣게 하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친척들과 다른 친구들을 모두 다 불러 모은 것이다. 고넬료는 자신의 가족과 종들 이외에도 자신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불러 모은 것이다. 그들 모두 함께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듣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좋은 음식점만 발견해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법인데 정말 좋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면 절대로 혼자만 듣고 간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