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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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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0:1-4

하나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한 고넬료

2024. 12. 17.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10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10:1-4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이탈리아 부대의 백부장이 있었는데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웃에게 자선을 많이 베푼 사람이었다.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고넬료의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고 전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는데 이는 다음 단계인 더 부정한 이방인들에게 나가도록 하는 훈련의 단계이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의 천사가 고넬료에게 나타나는 장면이다.

10:1절은 "그러나" 라는 라는 말로 9:43절과 연결이 된다. 베드로가 여러날 동안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문 것과 연관이 되면서도 전혀 다른 내용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옛날 라디오 연속극에 비유한다면 "한편" 이라는 말처럼 쓰인 것이다. 욥바에서 가까운 가이사랴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가이사랴는 로마 총독부가 있던 곳으로 이방인들이 주로 사는 그리스화된 도시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은 본래 이스라엘 땅이지만 유대인들은 "에돔의 딸" 이라 부르며 싫어했다(페르난도, 372). 유대인인 베드로가 유대인중에 부정한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들어간 것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방인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는 신호탄이다.

고넬료 라는 이름은 당시 로마 사람들 중에 흔한 이름이었다. 2세기 그리스의 역사가 Appian의 Civil War에 보면 Cornelius Sulla라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로마의 장군이 있었는데 기원전 82년에 일만명의 노예를 석방시키면서 자기 이름을 붙여 주었다. 다수의 주석가들은 고넬료도 그 때 해방된 노예의 후손들 중의 한 사람이었을 것으로 본다. 백부장이란 본래 100명의 로마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다. 오늘날 미국 육군에 비유한다면 Captain이나 Major 쯤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고넬료의 믿음은 두 단어로 표현한다. 첫째 경건한 사람이라는 말은 본래 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는 이방인 중에서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에 따르면 고넬료는 할례를 받고 완전히 개종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닐 것이다 . 할례를 받고 완전히 개종한 사람이라면 완전한 유대인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고넬료는 하나님을 잘 예배하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던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고넬료는 자신 혼자서만 그렇게 경건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다. 고넬료의 집에 속한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새번역에서 가족이라고 번역한 말은 원어에서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 이란 뜻이다. 가족 뿐만 아니라 그 집에 속한 모든 노예들까지 다 포함하는 말이다. 이는 고넬료가 강제로 그렇게 믿게 했다는 뜻이 아니다. 고넬료는 그 집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어서 고넬료가 어떻게 경건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는지를 두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그 백성들에게 자선을 많이 베푼다고 했다. 로마 사람이었지만 유대 백성들 중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로 많이 나누어 주었다는 뜻이다. 이는 고넬료가 어떻게 이웃을 사랑했는지를 설명한 말이다. 둘째는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고넬료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했는지를 설명한 말이다. 따라서 고넬료는 신명기 6:5절에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했다는 것이다. 레위기 19:18절에 따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이방인인 고넬료가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소개한 것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앞에서 빌립은 사마리아에 가서 전도함으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벽을 깼다. 또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들어가서 정결한 자와 부정한 자 사이의 벽을 깬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벽을 깨라는 것이다.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기는 했었지만 유대교의 율법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였다. 제자들은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하며 점진적으로 벽을 깨고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일에 나서야 했던 것이다. 누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렇게 점진적으로 벽을 깨고 부정한 사람들에게 나가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3절에 보면 그가 오후 세시에 환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천사를 보았다고 했다. 세시는 성전에서 저녁 희생제사를 드리는 시간이다. 유대인들은 그 시간에 어디에 있든지 성전을 향해 기도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회당에서 기도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들의 기도시간에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넬료는 집에서 기도했을 것이다. 고넬료가 본 환상은 하나님의 천사가 자기에게로 들어와서 "고넬료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4절은 그러자 고넬료는 천사를 주시하여 보고 두려워서 물었다. 새번역에는 "천사님" 이라고 되어 있지만 원어에는 "주여!" 라고 되어 있다. 천사는 "네 기도와 자선 행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서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다" 라고 했다. 2절에서는 자선을 많이 베푸는 사람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중에 나왔다. 하지만 4절에서는 기도가 먼저 나오고 자선이 나중에 나왔다. 2절과 4절을 보면 바깥 쪽에는 자선이 있고 그 중심에는 기도가 있다. 따라서 이웃 사랑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건이지만 그 핵심은 하나님 사랑이라는 뜻이다. 상달되었다는 말은 향의 연기가 위로 올라가듯 고넬료의 기도와 자신이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향이 되어 올라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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