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43 베드로는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는데 이는 다음 단계인 더 부정한 이방인들에게 나가도록 하는 훈련의 단계이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는 모든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다비다를 살린 뒤 거룩한 자들과 과부들을 불러서 그 여자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소문은 이 과부들의 증언에 의해 온 욥바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베드로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묶었다는 내용이다.
43절은 베드로가 여러날 동안 욥바에서 시몬이라는 무두장이 집에서 머물렀다고 했다. 당시 경건한 유대인들은 그리스화된 도시이 욥바에 가는 것 조차도 꺼려했었다. 부정한 이방인들이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깜짝 놀랄만한 기적이 점점 그 강도가 높게 나타난다. 먼저 베드로는 그곳에 갔다는 것만 해도 깜짝 놀랄 일이었다. 이것은 1 단계 놀라운 일이다. 그 뿐이 아니라 베드로는 그곳에서 많은 날동안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보다 한단계 더 높은 2단계 놀라운 일이다. 성령님께서 인도하셔서 특별한 사람을 만나라고 했다면 그 일을 마친 즉시 그곳을 빠져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높은 단계인 3단계의 놀라운 일이다.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렀다는 것이 왜 그렇게 최고로 놀라운 일인가 하면 레위기 11:39에 보면 죽은 동물의 사체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무두장이는 죽은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다듬어서 신발이나 옷 등 생활용품을 만들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죽 썪는 고약한 냄새가 났기에 무두장이의 가게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10:6절에서 시몬의 집이 바닷가에 있다고 한 것이다.
미쉬나에 보면 이러한 직업이 얼마나 천시되고 무시되었는지 아버지는 자식에게 그 기술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한 어떤 여자가 무두장이와 결혼하기로 동의했다 하더라도 그 여자가 모두가 멸시하고 꺼려하는 환경을 견디지 못하면 즉시 멀리 보내야 했다. 욥바 자체도 부정한 도시인데 베드로는 그 도시에서도 이렇게 가장 부정한 무두장이의 집에서 수많은 날들을 머물면서 그 인근에 복음을 전한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베드로의 인간적인 생각에서 결정한 것일 수 없다. 유대인들의 사고로는 그런 집에 절대로 머물 수 없다. 미쉬나와 탈무드는 이런 사람들은 경멸을 받았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은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여 팔아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랍비들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들은 한 두번도 아니고 날마다 계속해서 부정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놀라운 기적이다. 무두장이 시몬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감옥에 격리된 상태에서 해방되는 기적을 경험한 것이다. 베드로가 시몬의 집에 머물렀기에 다른 제자들도 그 집에 수도없이 드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이런 부정한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며 복음을 전한 것은 분명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지시하신 것이다. 성령께서 말씀하셨기에 베드로는 순종한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상황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설명이 안된다. 이 경우는 그래도 유대인이었기에 순종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음 번에 나오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훈련상황일 것이다. 다음 번에 베드로는 강하게 거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가 이처럼 부정한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문 것은 이방인 고넬료의 집으로 가도록 하는 하나님의 훈련이고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정결법의 장벽을 허물고 그 장벽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가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모든 부정한 자들에게 가셔서 그들을 정결하게 해 주셨기에 우리 역시 우리가 만든 모든 장벽을 허물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만약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교회를 이루고 사회적 장벽 너머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성령께서 함께 계시는 교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