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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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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5:34-37

사도들 죽이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가말리엘

바람을 받아 바다를 건너는 배 · 사도행전 2장 · 27장

2024. 10. 26. · 안정섭 목사 · 사도행전 5장 강해 설교

사도행전 5:34-37 공회원들이 사도들을 죽이려 하자 바리새파 사람 중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던 율법교사인 가말리엘이 일어나 사도들 죽이는 것을 조심하라며 전에도 드다와 유다가 스스로 메시야라 해서 많은 사람들이 따랐지만 그들이 죽임을 당하자 흩어졌다고 말했다.

이전 말씀에서 사도들은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여러분이 죽인 예수를 살리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인도자와 구주로 삼으셔서 회개와 죄사함을 주셨고 자신들은 이 일의 증인이라고 하자 유대교 지도자들은 격분을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공회원들이 사도들을 죽이려 하자 바리새파 사람 가말리엘이 일어나 사도들 죽이는 것을 조심하라며 전에도 스스로 메시야라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죽임 당하자 흩어졌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이제 사도들은 당장 죽게 되었다. 사두개파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기에 너희들이 죽인 예수가 살아났다는 베드로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두개파 사람들은 오히려 분노해서 당장 죽이려 했다. 그러자 34절에 보면 갑자기 공회원 중 바리새파 사람 하나가 일어났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사두개파와는 달리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었다. 일어난 사람의 이름은 가말리엘이라고 했다. 그는 온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율법교사였다고 했다. 그는 사도들에게 잠깐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한다. 미쉬나에 보면 가말리엘이 죽었을 때 토라의 영광은 멈추었고 정결과 금욕도 사라졌다(Mishina Sotah 9:15). 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말리엘은 그만큼 존경 받던 사람이었다.

바리새파는 바빌론 포로시기에 율법을 철저히 지켜 거룩한 나라를 이루려던 서민층의 사람들이다. 당시에는 성전의 기능이 많이 약화되어 있었고 율법이 강조되던 시기였다. 그렇기에 제도적으로 백성들의 공식적 통치자들은 대제사장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율법을 통해 백성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사람들은 바리새파였다. 이들은 부활과 영생을 믿었고 천사와 마귀도 믿었다. 하지만 사두개파는 현실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기에 이런 것들을 다 부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두개파 사람들은 사도들을 극단적으로 미워했다. 하지만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 일부는 열린 마음으로 사도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로 공통점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가말리엘은 가장 존경받는 율법교사이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비공식적 최고 지도자였다. 가말리엘은 사도들을 잠깐 밖으로 내보내게 했다. 원어에서 사도들이라고 번역한 말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35절에서 가말리엘은 공회원들에게 "이스라엘의 남자들이여!" 라고 부르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지 조심하라고 했다. 원어는 너희들이 이 사람들에게 지금 곧 하려는 것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는 대제사장을 비롯한 사두개파 사람들이 당장 돌로 쳐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한 말이다. 조심하라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앞에 가지고 간다는 뜻이다. 쟁반 같은 것에 술잔을 놓고 잘 보며 조심스럽게 들고 가는 모습과도 같은 장면이다.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술이 가득 담긴 술잔을 들고 가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하라는 뜻이다.

36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 죽이려고 계획한 것을 조심해야 하는가 하면 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36-39절에서 설명한다. 36-38절에는 세가지 때를 나타내는 말이 나온다. 따라서 36-39절은 이 세가지 때를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 먼저 36절에서는 "이전에" 라는 말이 때를 나타내는 말이다. 원문의 문자적인 뜻은 "이런 날들 이전에" 라는 뜻이다. 이런 날들이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를 뜻한다. 그렇다면 자신들이 살고 있던 시대보다 조금 전에 라는 뜻이다.

세가지 때를 나타내는 말 중 가장 먼저 말한 것은 원어를 보면 드다가 일어나서 자기를 뭔가 특별한 존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라는 말은 메시야이며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약 사백명의 사람들이 드다를 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죽임 당했다는 말은 높이 들리워졌다는 뜻이다. 로마제국에 대한 반역자였기에 높이 매달아 놓았다는 뜻이다. 아마도 반역자를 처벌하던 형벌인 십자가에 매달았을 것이다. 그러자 그에게 설득당했던 무리들이 흩어져버리고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37절은 "그 뒤에" 라는 말로 시작한다. 앞에서 말한 드다가 일어났다가 죽고 다 흩어진 뒤에 라는 뜻이다. 그 뒤 갈릴리 사람 유다가 일어났는데 유다가 일어난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 "인구조사할 때" 라고 했는데 요셉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AD 6-7세기에 인구조사가 있었다고 되어 있다.

유다가 백성들을 꾀어서 라고 했는데 백성들을 멀리 세웠다는 뜻이다. 왕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백성들을 자기편에 서게 했다는 것이다. 드다는 400명이 따랐다고 했는데 유다는 백성들이 따랐다고 했다.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유다를 따랐을 것이다. 이 사람도 죽자 그에게 설득되었던 백성들도 다 흩어지고 말았다. 여기서 흩어졌다는 말은 드다를 따르던 400명이 흩어졌다는 말과는 다른 말이다. 이는 아주 철저하게 흩어졌다는 뜻이다. 그를 따르던 수많은 백성들이 완전히 다 흩어졌다는 뜻이다.

갈릴리 사람 유다가 주후 6-7세기에 일어났다가 사라진 사람이라면 드다는 그보다 먼저여야 한다. 그런데 요셉푸스의 기록에 보면 한참 뒤인 주후 44-46년에 드다라는 사람이 일어났다가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셉푸스의 기록과 누가의 증언이 서로 맞지 않는다. 누가가 틀렸다는 말인가? 어떤 이는 둘 중 하나가 틀렸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누가가 틀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다수는 요셉푸스가 틀렸거나 가말리엘이 말한 드다는 요셉푸스가 말한 드다와는 다른 드다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누가 더 정확할까? 사람들은 역사가 더 정확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요셉푸스가 유대인의 역사를 기록한 것은 도미티안 황제 때인 92-93년 경이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빠르면 70년대 아무리 늦어도 90년대 이전이다. 더구나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돌아가시고 제자들이 성령 받은 뒤 얼마되지 않아서 말로 증거하기 시작하여 수십년간 증거 되다가 그 증인들이 죽게 되자 기록된 것이다. 따라서 92-93년에 요셉푸스가 기록한 것보다 더 정확한 것은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누가의 기록의 근거는 목격자들의 증언이기에 훨씬 더 정확하다. 고대인들은 문서보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훨씬 중히 여겼고 더구나 증언은 여러 명의 증인이 일치될 경우에만 채택되었다. 반면에 요셉푸스는 로마인들에게 포로로 잡혀가 로마인의 관점에서 유대 역사를 회고하며 쓴 것이다.

더구나 요셉푸스는 드다를 따르는 자가 몇명인지 기록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누가는 400명이라는 숫자까지 언급했다. 요셉푸스는 주후 63-67년에 로마와 맞서 싸우다가 베스파시안에게 포로가 된 사람이다. 포로가 된 뒤 로마황제의 명령에 따라 로마인의 관점에서 유대인의 역사를 회고하며 쓴 것이다. 반면에 누가복음을 비롯한 복음서들은 오랫동안 목격자들의 입을 통해 증거되던 것을 나중에 기록한 것이다. 사람들은 역사는 정확한 사실이고 성경은 꾸며 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심한다. 그러나 누가는 분명히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록을 보면 누가의 기록이 요셉푸스의 기록보다 훨씬 정확하고 더 신빙성이 있다.

그렇다면 드다는 요셉푸스의 기록에 나온 드다가 아니고 주전 4년에 헤롯대왕 때 일어났던 다른 드다이다. 유대인들의 이름들은 같은 이름이 많았다. 게다가 요셉푸스는 헤롯대왕이 죽은 뒤 "유대에서는 일만번이나 되는 다른 소요들이 일어났는데 그것들은 마치 폭동과도 같았다" 라고 했다(Josephus, Antiquities, XVII. 10.4). 예수께서 오시기 전부터 예수님 오신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자신들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라고 주장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드다는 주전 4년에 자신이 메시야라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 뒤에 유다가 일어났다고 했기 때문에 주후 6-7년에 일어났다는 기록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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