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31 그들이 기도할 때에 성령께서 임하셔서 모인 곳이 흔들리고 모두가 성령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이전 말씀에서 함께 베드로와 요한을 위해 기도하던 성도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전하지 말라고 위협했다는 말을 듣고 담대히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의 이름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성령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31절은 이러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그들이 기도를 마치니" 라는 말은 "그들이 기도를 하는 중에" 라는 뜻일 수도 있고 "그들이 기도한 후에" 라는 뜻일 수도 있다. 영어 번역들도 ESV, KJV, NASB, RSV는 "그들이 기도하고 있던 때에" 로 번역했지만 NIV나 NLT는 "그들이 기도를 마친 후에" 라는 뜻으로 번역했다. 동사의 시제 때문에 NEB처럼 "기도를 마쳤을 때" 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헬라어에서 부정과거에는 다양한 용법이 있기에 꼭 그렇게 볼수만은 없다. 오히려 기도를 마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때 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기도하고 있는 중에 그들이 모여있는 곳이 흔들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 다수는 "그들의 기도하던 때에"로 번역한다.
기도의 응답도 역시 세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땅이 흔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의 상징이다. 출애굽기 19:18절에서는 "산이 진동하고" 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산이 진동했다는 것이다. 또 이사야 6:4절에서는 천군천사의 노랫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라고 했다. 사도행전 16:26절에서도 감옥이 흔들리고 감옥문이 열리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말씀 역시 하나님의 나타나심의 상징이다. 따라서 사도들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기에 땅이 흔들린 것이다.
둘째 "그들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라고 했다. 사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증거는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졌다는 것이다. 셋째는 성령 충만한 결과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 앞에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나라의 방언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제자들은 헤롯 왕과 빌라도와 제사장들의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에서 했던 기도가 분명하게 응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