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29-30 함께 베드로와 요한을 위해 기도하던 성도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전하지 말라고 위협했다는 말을 듣고 담대히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의 이름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전 말씀에서 베드로와 요한의 말을 들은 믿음의 공동체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계시의 하나님이시고 그 손과 뜻으로 모든 일을 미리 정해두신 하나님께 함께 콧김을 내 품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함께 기도하던 성도들이 하나님께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의 이름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세가지 속성인 창조와 계시와 예정을 다 말한 뒤 "그리고 이제는 주님" 이라는 말로 29절을 시작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기도가 시작된다는 신호이다. 베드로가 요청하는 기도 역시 세가지로 되어있다. 세가지 기도 역시 앞에서 말한 하나님의 세가지 속성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내려다 보시고" 이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내려다 보아달라는 것이다. 내려다 본다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누가복음 1:25절에 한 번 더 나온다. 역시 하나님께서내려다 보신다고 할 때 썼다. 고전 그리스어에서도 이 말은 신들이 인간들을 내려다본다고 할 때 썼다(Homer, Odssey 17.487). 무엇을 내려다 보시는가 하면 "그들의 위협"을 내려다 봐 달라는 것이다. 그들이란 대제사장들과 헤롯과 빌라도가 함께 결탁하여 위협하는 것이다. 그 위협은 사도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를 전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피조물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을 봐 달라는 것이다.
둘째 기도는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말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속성과 연결될 수 있다. 특별히 말한다는 말에는 모든 담대함으로 라는 말이 붙어 있다. 왕과 총독과 제사장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부활의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들이 죽인다고 위협하면서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셋째 기도는 30절에 나온 "당신의 손을 뻗치시어" 라는 말이다. 새번역은 "능력의 손"이라고 했지만 원어에는 "능력"이라는 말은 없는 말이다. 아마도 NLT에서 "healing power" 라는 말로 의역한 것을 참고하여 추가한듯 하다. 그 의미는 담대히 부활의 예수의 복음을 증거한 뒤에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손을 뻗으신 목적은 첫째 병이 낫게 해 달라는 것이다.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던 사람이 치료된 것도 역시 부활의 예수님의 말씀을 증거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는 앞에서 말한 하나님의 속성인 예정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기로 예정하신 모든 일들이 나타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낫게 하시는 기적도 역시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치유의 기적들이 계속 나타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둘째 표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것이다. 표적과 기사도 치유의 기적과 마찬가지로 사도들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이 진짜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사도행전 5:1-10절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은 것도 표적과 기사에 해당한다. 5:12절에서는 "많은 표징과 놀라운 일들이 백성들 가운데서 일어났다" 라고 했다. 이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일어난 일과 같은 놀라운 표징과 놀라운 일들이 그 밖에도 많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거룩한 하나님의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해 달라고 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역시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표적과 기사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절대로 사도들의 능력으로 행한 것이 아니다.
사도들의 기도는 치유와 표징과 놀라운 일들이다.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말씀들이 모두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보통은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면 자신들이 당한 것 만큼 보복해서 원수 갚아 달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도들은 어떠한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치유와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통해 증명해 달라는 것이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은 절대로 자신들을 구해달라거나 살려달라고 간구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생명은 구하지 않고 오직 부활의 주님만 널리 알려지고 높여지길 간구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지길 구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는 우리에게도 기도의 본보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