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12-15 예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심으로 지키셨지만 이제 아버지께로 간다며 예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주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라 하시며 그렇게 제자들을 미워하는 세상 속에서 살게 될 제자들을 이제 아버지께서 지켜달라고 기도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맡겨주셔서 그동안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르친 제자들을 지켜 달라고 기도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지켰지만 이제 예수님은 떠나가니 하나님께서 제자들이 악한 세상 속에서 사는 제자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지켜달라고 기도하시는 내용이다.
12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신 이름으로 제자들을 지켰다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가르치셨다. 그렇기에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말씀으로 그들을 거룩하게 지키고 보호했다는 뜻이다. 한글 성경들에서는 지키고 보호했다고 합쳐 놓았지만 원어는 분리되어 있다. 지킨다는 말은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 비유할 수 있다. 놀이터에 놀고 있는 어린 자녀들을 좀 떨어진 곳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서 지켜 보는 엄마의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보호한다는 말은 군인이 무장을 하고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지킨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철통같이 지키셔서 한 사람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딱 한 사람 멸망의 자식이 예외이다. 멸망의 자식이란 유다를 가리키는 말인데 단순히 유다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유다는 믿는다고 말을 하면서도 말씀에 따라 살지 않고 세상적인 탐욕에 사로잡혀 사는 멸망할 가짜 신자들의 대표로 등장한 것이다. 그것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이루어졌다고 하셨다. 이는 구약성경의 예언일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성취된 것이다. 멸망의 자식들은 교회 역사를 보면 계속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13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과 아버지가 함께 영광을 받으실 때라는 신호탄이다. 예수께서는 세상에서 이것을 말하는 것은 너희 안에 예수님의 기쁨이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통치하는 세상에서 이 말을 하신 것은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이제 더 이상 유대교 지도자들의 가르침 안에서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주신 말씀으로 거룩하게 살면서 하나님과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제자들의 마음에는 기쁨이 차고도 넘치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제 말씀을 통해 깨닫고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기쁨이 넘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 기쁨은 예수님께서 느끼셨던 기쁨과 같은 기쁨이다.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주신 아버지의 이름이 이제는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14절에서 분명하게 밝히셨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완전히 주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하신 일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것 뿐이다. 그런데 세상으로 표현하신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그 이유를 예수님이 세상으로부터 나오지 않은 것처럼 제자들도 세상으로부터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셨다. 당시 모든 유대인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의 가르침 안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유대인들은 그러한 가르침으로부터 나왔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처럼 제자들도 거듭난 존재가 되었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본래 제자들은 자기들 수하에 있었는데 이제 하나님의 소유로 넘어갔기 때문에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한 것이다.
제자들은 이제 세상으로 표현된 유대교 지도자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지만 여전히 유대교 지도자들의 울타리 안에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15절에서 내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악한 자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하셨다. 이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구한 것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밝히고 계신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의 뜻은 제자들세상에서 건져내셔서 수도원 같은 거룩한 장소로 보내서지켜 달라는 뜻이 아니다. 악한 유대교 지도자들의 가르침 안에서 살면서도 그들과는 완전히 다른 거룩하게 구별해 달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정결법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시켰다. 쿰란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에세네파들은 예수께서 세상으로 비유하여 말씀하신 유대교 지도자들을 이방인처럼 더러운 존재로 취급하고 유대 사막의 쿰란 동굴에 살았다. 세속적인 더러운 유대교 지도자들이 이끄는 세상과 자신들을 완전히 물리적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유럽의 교회들도 이슬람 세력들이 들어오자 외딴 곳에 수도원을 짓고 그곳에서 거룩하게 자신들을 분리시키려 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 이들은 모두 다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과 거룩히 구별된 삶을 살지만 세상과 물리적으로 구별되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살던 더럽고 악한 세상 속에 살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랑하며 용서하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과 용서로 구별된 삶을 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도 교회가 타락했다고 비판만 하면 안된다. 예수님의 시대나 중세 교회나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처럼 자기 중심적으로 믿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바로 세상이다. 우리도 그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살면서 그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본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러한 타락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