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9-11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맡겨주셔서 그동안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르친 제자들을 지켜 달라고 기도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께 맡기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말씀을 가르치심을 통해 드러내셨고 제자들은 그것을 받고 예수께서 아버지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믿었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남겨두고 가시는 제자들을 위해 간구하시며 지켜달라고 하시는 내용이다.
9절에서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을 위해 간구하신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 비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 빕니다” 라고 하셨다. 여기서 세상이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대적하던 유대교 지도자들이다. 하나님을 최고로 잘 믿는다 하면서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예수님을 대적하던 자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완전히 버리셨다는 뜻이 아니다. 짧은 공생애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에게 집중하신 것이다. 그 밖의 사람들은 제자들에게 맡기시며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신 것이다. 이제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신다. 9절 끝부분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박애정신으로 사랑을 베푸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전략이 아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들에게만 집중을 하셨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세상은 다 포기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 내용은 18절에 나온다.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여 세상을 거룩하게 하려 하신다고 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 전체를 하나님께서 택하셨으므로 그 공동체 안에 속해 있으면 모두가 다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간직하고서 늘 되뇌이면서 깨닫고 믿는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로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10절에서 예수님은 내 것은 모두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모두 다 내 것이라고 기도하셨다. 예수님이 내것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제자들이다. 그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믿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소유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또 예수님은 그들 안에서 영광을 받았다고 하셨다. 개역이나 새번역은 말미암아로 번역했는데 대부분의 영어 번역들은 원어 그대로 “그들 안에서”로 번역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영광을 받았다는 뜻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찬양한 것은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고 결국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것이다.
왜 예수님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 하나님 것이라고 기도했는지 11절에 나온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고 그들은 세상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예수님을 대적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지배하는 유대교 공동체이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만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대적하는 사람들의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그리고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소유를 예수님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남겨두고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것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거룩하신 아버지” 라고 부르며 당신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달라고 기도하신다. 예수님은 대적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제자들만 남겨두고 가니 거룩하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 거룩하신 아버지라고 부른 이유는 제자들도 하나님의 모습으로 거룩하게 지켜 달라는 뜻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켜 달라는 말을 NIV는 “당신의 이름의 권능으로” 라는 말로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라는 말을 아버지의 권능으로 제자들을 지켜 달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전후 문맥을 보면 아버지께서 예수께 주신 이름이란 예수께서 아버지의 권위로 제자들을 가르치심으로 지키신 것을 말한다.
11절에 이어지는 문맥인 12절에서도 예수께서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에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이름으로 제자들을 지켰다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켰다는 말은 예수께서 지상사역 기간동안 하나님 말씀의 참된 뜻을 가르치심으로 지키셨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러한 간구는 예수께서 그동안 해오신 것을 이제 아버지께서 해 달라고 요청하는 뜻이다.
예수께서 지상사역동안 하나님의 이름으로 제자들을 가르쳐 세상인 유대교 지도자들의 거짓된 가르침으로부터 지키셨다. 이제 예수님은 떠나시면서 아버지께서 제자들을 아버지의 참된 가르침으로 지켜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이다. 16:13절에서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가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한 것도 역시 예수님이 안 계시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켜주시는 것이다.
11절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계속해서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따라 세상과는 구별된 삶을 살도록 지켜달라는 뜻이다. 그래서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해 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