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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이사야 › 55:1-5

Dawn Word

이사야 55:1-5

값없이 와서 사먹으라

2018. 12. 27. · 안정섭 목사 · 이사야 55장 강해 설교

이사야 55:1-5 하나님의 종 메시야께서 값을 치르셨으니 값없이 하나님께 나와서 생명의 양식을 먹으라. 생명의 양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 값없이 사먹게 하시는 하나님

나: 이 생명의 양식을 내가 먼저 먹고 나의 사랑하는 성도님들더 값없이 사먹게 하자.

이전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버림받은 불쌍한 예루살렘을 아름답고 튼튼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훈련시켜서 강한 군사가 되게 하셔서 어떤 대적들도 이기지 못하게 하신다고 했다. 이전 말씀이 예루살렘을 진단하신 후 어떻게 회복시킬지를 말한 것이라면 이제 오늘 말씀은 하나님 말씀대로 되기 위한 처방전을 내리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처방 약은 하나님 말씀이다.

1절은 원어에서 "호(Ho)!"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사야에서 이 말은 주로 깊은 탄식(Alas!)을 표현할 때나 저주(Woe!)를 선포할 때 쓰던 감탄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선택을 해 온 것에 대해 탄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Oswalt, 435). 하지만 항상 그렇게 탄식이나 저주에만 쓴 것은 아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말이 단순히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도 쓴다고 했다(Waltke-O'Connor, 40.2.4a #3). 오늘 말씀 1절은 전혀 탄식이나 저주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마른 사람들아!" 라는 말 앞에 붙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목마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탄식하시며 하시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에 목말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탄식하시는 것이다.

이사야에서 물은 하나님의 영을 주시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죄와 불순종으로 말라서 갈라진 땅과 같은 마음밭에 하나님의 영을 생수의 강같이 쏟아부어 주시는 것이다(32:15; 44:3). 앞에서는 그렇게 부어주시겠다는 약속이 나왔었다. 이제 그 물을 마시러 나오라고 초대를 해 주시는 장면이다.

먼저 목마른 사람들에게 물로 걸어 나오라고 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을 아무에게나 강제로 부어주시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목이 말라하며 하나님께로 나오는 자들에게 부어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돈이 없는 사람도 오너라" 라고 했기에 돈이 없어도 하나님께 걸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짜라고는 하지 않는다. 돈이 없어도 와서 사서 먹으라고 하신다. 산다는 말은 곡식을 살 때 쓰는 말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했다. 둘 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명줄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도 와서 사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거지들이나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주는 무료 급식이 아니다. 아주 값지고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냥 와서 먹으라고 하지 않고 돈 없이도 와서 사서 먹으라고 할까?

이는 53장에 나오는 고난받는 종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다. 53:5절에서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라고 했다. 하나님의 종이 고난을 받음으로 모든 값을 다 지불해 주셨기 때문이다. 절대로 공짜로 나누어 주는 값싼 죽이 아니다. 아주 값지고 귀한 생명의 물이고 포도주와 젖이다. 그분이 값을 다 내주셨기에 그분이 싸인한 표만 들고 가면 돈 없이도 사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2절은 1절과는 대조적으로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해 값을 지불하고 있는 모습이다. 목마르고 굶주린 이 바보들은 목마름이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돈을 내고 있다는 탄식이다. 또 이와 대조를 이루는 구절은 배부르지 못할 것 때문에 노동력을 제공하느냐 라는 것이다. 돈이 있으면 돈을 내고 곡식을 사는 것이지만 돈이 없으면 일을 해주고 곡식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바보들은 양식이 아닌 것에 돈을 내고 배부르게 하지도 못할 것을 위해 일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은 우리가 값을 지불하거나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하나님께로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대신 고난을 받으셨으니 우리는 단지 하나님께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사야 당시나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율법을 잘 지켜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역시 자신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생명의 양식은 우리가 값을 지불하거나 노동력을 제공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2절 뒷부분은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라는 말로 이어진다. 원어는 "듣기를 들어라" 라는 뜻이다. 이는 주의깊게 잘 들으라는 뜻이다. 잘 알아들으려고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잘 듣고 그 좋은 것을 받아 먹고 그 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쁨을 누리라는 것이다. 좋은 음식이란 기름기 있는 음식이란 뜻이다. 하나님께 나가는 사람은 바람에 나는 겨와는 반대로 물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때에 따라 최고의 음식을 공급받는 것이다.

3절의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으라" 라고 했다. 하나님께 나아와서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어째서 먼저 귀를 기울이고 나서 그 다음에 나오라고 할까? 귀를 기울이라는 말은 귀를 잡아 늘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초청하시는 소리에 귀를 잡아 늘여서 듣고 하나님께 나오라는 것이다. 그 다음에 하나님 앞에 나간 뒤에도 들으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하나님 앞에 앉아서 집중해서 들으라는 것이다.그러면 너의 목말라 죽어가는 영혼이 산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나오는 자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으신다는 것이다. 이는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종의 희생을 놓고 맺는 영원한 언약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윗에게 베푼 나의 확실한 은혜다" 라고 했다. 이는 다윗에게 베푼 한결 같은 사랑인 헤세드라는 뜻이다. 이는 메시야를 통해 맺는 새언약을 가리킨다.

4-5절은 다윗에게 베푼 한결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한 내용이다. 4절은 "보라!" 라는 말로 시작한다. 실제로 뭘 보라는 뜻이 아니고 잘 들으라는 뜻이다. "내가 그를 많은 민족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많은 민족들의 인도자와 명령자로 삼았다" 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의 종 메시야를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 많은 민족들 앞에 세웠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왕의 대관식 장면이다. 메시야가 만왕의 왕으로 왕관을 받으시는 모습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들의 인도자와 사령관으로 세웠다는 것이다. 모세와 다윗은 이스라엘의 인도자와 사령관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메시야는 만왕의 왕으로 모든 민족들을 인도하시고 명령을 내리신다는 것이다.

5절은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올 것이니" 라고 했다. 너희라고 하다가 갑자기 단수로 "너" 라고 부른 것은 다윗의 자손 메시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다윗과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모습이다. 다윗이 알지도 못하던 나라를 다윗의 후손인 메시야가 부르면 알지도 못하는 나라들이 달려온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영화롭게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분이 값을 치르게 하셨다. 이제 그분을 믿는다는 고백을 갖고 하나님 앞에 나가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영의 양식을 넘치도록 주실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은혜의 근원은 바로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들으면 목말라 죽어가던 영혼들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바로 생명의 물이고 기름진 음식이고 최고 품질의 포도주이다. 그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굶어 죽고 목말라 죽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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