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18-19 예수께서는 자신이 세상에서 골라 뽑아낸 제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택하셔서 친구라 부르시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비밀을 제자들에게 알려준다고 하셨다. 그러니 가서 항상 열매를 많이 맺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아버지께 구하여 다 받게 하신다며 그렇게 해서 서로 사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예수님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라며 예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서 뽑아내었기에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내용이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있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많은 열매를 맺으라 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서로 사랑한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예수님은 18절에서 만약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했다는 것을 알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예수님처럼 발을 씻기는 종의 모습으로 사랑한다면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만 거룩한 척 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제자들이 유별나다고 욕하며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제자들보다 먼저 예수님을 미워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미워했다는 말은 완전히 미워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은 누구인가? 요한복음 1:10b-11절에서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가 자기 집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 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대적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자기 집도 이스라엘이고 그의 백성도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15:20절에서는 세상이 예수님을 핍박했다고 했기 때문에 특별히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15:22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말씀해 주셨다 했기 때문에 분명히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다. 또 15:25절에서는 “그들의 율법” 이라고 하시며 까닭없이 미워했다고 했기에 세상은 분명히 유대교 지도자들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처럼 원수까지도 사랑하여 종의 모습으로 원수를 섬기면 예수님을 미워하고 예수님을 죽인 유대교 지도자들이 앞으로 제자들도 그렇게 미워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지 않고 사랑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 예수님은 19절 앞부분에서 만약 너희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세상에 속해있었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들 소유로 여겨 사랑할 것이라고 하셨다. 따라서 만약 제자들이 유대교 지도자들의 편에 서서 율법의 형식만 지키며 따르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참뜻에 순종하지 않았다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지 않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19절 뒷부분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다고 했다. 원어는 세상으로부터 나와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서 나온다는 말은 그 공동체를 탈퇴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 공동체 출신이라는 뜻이다. 제자들은 본래 유대교 공동체에 속해 있었고 그 공동체에서 예수님께로 온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유대교 공동체에서 나온 유대교 공동체 출신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바로 이어서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으로부터 골라 뽑아냈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골라 뽑아내었다는 말은 유대교를 완전히 탈퇴한 것이고 유대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원래 유대교에 속해있던 제자들을 예수께서 선택하셔서 단번에 뽑아내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제자들도 미워한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세상에서 빠져 나온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세상에서 골라 단번에 뽑아내신 것이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핍박을 받던 시기에는 진짜로 예수께서 골라 뽑아내신 사람들만 교회에 있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에는 교회에는 신앙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오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역자가 된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기에 자신의 유익을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세상도 유대교라는 신앙공동체였기에 오늘날 세상도 교회 밖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자신의 유익을 위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참된 사랑을 한다면 같은 믿는 사람들에게 유별나다고 미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