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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한복음 › 12:37-40

Dawn Word

요한복음 12:37-40

믿지 않는 이유가 예언의 성취라고 설명하는 요한

어둠 속에 펼쳐진 말씀과 빛 · 요한복음 1장

2024. 5. 15.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12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12:37-40 예수께서 많은 표적을 행하셨는데도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고 대적한 이유를 요한은 이사야의 예언의 성취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강제로 고치지 않으시고 내버려두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말씀에서 무리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는다는 말씀을 듣고 자신들이 성경에서 들은 그리스도는 영원히 자신들과 함께 머무는 존재라며 예수님이 말하는 그리스도는 누구냐고 하자 예수께서는 잠시 빛이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 그 빛을 믿고 그 빛의 아들들이 되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님을 대적하는 유대인들이 어째서 그렇게 하나님의 아들을 대적하는지 요한이 그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지상사역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해서 증거한다. 이 부분이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거부당한 것에 대한 요한복음 기록자의 설명적인 주석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말씀이시고 참 빛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는데도 정작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거부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말씀을 이해하려면 바로 앞부분인 36절부터 읽어야 한다. 36절에서 예수께서는 빛의 자녀가 되라고 하셨었다. 빛의 자녀란 디모데전서 5:5절에도 나오고 사해 동굴에서 나온 쿰란 문서들에도 나오는 말이다. 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과 기적을 목격하고도 믿지 못했으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빛의 자녀가 아닌 것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산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아직도 어두움의 자녀들이라며 빛으로 나오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유대인들 중 특별히 바리새파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모욕이었기에 예수께서는 몸을 숨기신 것이다.

그래서 37절에서 요한은 “예수께서 그렇게 많은 표징을 그들 앞에서 행하셨으나 그들은 예수를 믿지 아니하였다” 라고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빛의 자녀로 자처하며 거룩하다고 생각하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사실은 어두움에 속한 사탄의 자녀인 이유를 요한이 덧붙여서 설명한 것이다. 행하셨다는 말은 완전히 다 행하셨다는 뜻이다. 또 믿지 않았다는 말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믿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완전히 다 행하셨는데 저들은 지독하게도 끝까지 믿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만 믿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저들의 조상들도 역시 끊임없이 믿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명기 29:3-4절에 보면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보고도 깨닫지 못했다고 모세도 그 백성들에게 경고했다. 이스라엘들의 이러한 불신앙은 구약성경에서 끊임없이 나타난다. 저들은 출애굽 때부터 예수님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 스스로는 하나님을 열심히 잘 믿고 있었다고 자부했다. 문제는 자기들 생각에 따라 믿고 열심히 절기들과 정결법 안식일법등을 지켰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참 뜻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순종하는척 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의 믿음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이제 천지를 창조하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저들에게 오셨는데도 저들은 계속해서 믿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 열심히 믿고 순종했다. 다만 자기들 멋대로 믿고 순종했을 뿐이다.

이렇게 유대인들이 출애굽 때부터 예수님 때가지 계속 믿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저들 모두가 어두움 가운데서 헤메고 있던 소경들이고 귀머거리들이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시작 부분인 1:11절에서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그의 백성은 그를 맞아 들이지 않았다고 한 말이 이제 사역의 끝부분에서 그대로 증명이 된 셈이다.

38절은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한 말이 이루어졌다” 라고 했다. 새번역은 그 결과 예언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역이나 NASB나 NIV는 “이루려 하심이라” 라는 뜻으로 번역해서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말을 요한복음 전체에서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 결과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기 때문에 새번역이 맞다고 본다. 다수의 주석가들도 이를 결과로 해석한다. 사도 요한은 유대인들이 믿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내용은 “주님,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으며, 주님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습니까?” 이다. 이는 이사야 53:1절에 나온 말이다. 전한 것은 말로 가르치고 선포한 것이고 주님의 팔은 하나님의 기적을 뜻한다. 예수께서 말씀으로 들려 주시고 기적으로 보여주셨지만 유대인들은 거절하고 믿지 않을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39절은 그들이 이렇게 믿을 수 없던 까닭을 이사야가 이렇게 말하였다는 것이다.

이사야가 예언한 내용은 40절에 보면 “주님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무디게 하셨다” 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다는 말은 눈을 완전히 멀게 하셨다는 말이다. 또 그들의 마음을 무디게 하셨다는 말은 그 심장을 발뒤꿈치 각질처럼 딱딱하게 만드셨다는 뜻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발바닥이 각질화되면 다시 어린시절 발바닥으로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하나님께서 눈을 완전히 멀게 하셨고 그 마음을 발뒤꿈치처럼 만드셨다면 유대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책임이 아닌가?

답은 로마서 9:18절에서 찾을 수 있다. 바울은 로마서 9:1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하고자 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라고 했다. 완악하게 하셨다는 말이 무디게 하셨다는 말과 똑 같은 말이다. 로마서 9:18절의 전후 문맥을 보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원칙도 없이 제비 뽑아 그렇게 하셨다는 뜻은 아니다. 로마서 9:17절에 보면 바로의 예가 나온다. 관련된 출애굽기 내용을 보면 하나님은 계속해서 완강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로를 완악하게 내버려 두셨다. 그렇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한 일을 해서가 아니다. 다만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불쌍하게 여기신 것이다. 로마서 9:18절 뒤에 이어지는 내용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처럼 완악해 졌기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심판하신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따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은 바로처럼 교만하여져서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서 있었다. 그래서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부귀와 명예 때문에 저들의 눈이 가려져 하나님을 보지 못한 것이다. 또 저들은 마음도 딱딱하게 굳어져서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런 교만한 저들을 그대로 놔 두셨다는 뜻이지 하나님께서 겸손한 저들을 교만하게 만들어 믿지 못하게 막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저들이 네 가지를 못하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것이다. 첫째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팔이 예수님을 통해 나타났는데도 보지 못한 것이다. 둘째는 마음으로 깨닫지도 못하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것이다. 소경을 불쌍히 여겨 눈을 뜨게 하신 마음도 느끼지 못하고 안식일을 어겼다고 죽이려고 했던 저들이다. 셋째는 돌아서지도 못하게 놔두셨다는 것이다. 넷째는 치료 받지도 못하게 놔두셨다는 것이다. 저들의 눈과 마음과 발들을 치료해 주지 않으시고 그냥 놔 두신 것이다.

진짜 문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저들의 교만함이다. 그걸 하나님께서 바꾸신다면 인간들은 로보트나 인공지능에 불과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불쌍히 여겨 달라는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은 치료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그냥 내버려 두신다는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다 아셨다는 것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거절할 것도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 아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실 계획이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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