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26-28 예수님을 섬기려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먼저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오라고 하시며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예수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현실은 비참한 죽음을 앞두고 있기에 예수께서도 마음 속에 괴로움의 소용돌이가 치고 있지만 자신은 이 시간을 향하여 왔다며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해 달라고 기도하셔서 응답을 받으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이 영광 받으시는 것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비유로 설명하시며 자신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살리실 것을 말씀하시고 제자들 역시 자기 생명을 사랑하면 멸망할 것이고 자기 생명을 미워하면 영생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시며 영광 받으시는 길을 괴로워하시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시는 모습이다.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의 뜻을 설명하신 후에 26절에서는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원어를 보면 “누구든지 나를 섬기는 사람은” 이라는 말에서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나” 라는 말이 앞에 있다. 예수님을 강조한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섬기려는 사람이란 25절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이 그런 사람은 예수님의 목적이 곧 자신의 목적인 사람이다.그래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하신다. 여기서 따라오라는 말은 2인칭 명령어가 아니고 3인칭 명령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따라오도록 시키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모든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려 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진정으로 섬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 오도록 가르치라는 뜻이다. 그러려면 그렇게 시키는 사람 역시 앞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계신 곳은 하나님과 하나된 영광의 자리이다. 우리도 그 영광의 자리에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이라는 말은 앞에서 나온 “누구든지 나를 섬겨려는 사람은” 이라는 말과 똑같지만 어순만 다르다. 여기서는 예수님이 아닌 “누구든지” 라는 말이 앞에 있어 “누구든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며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 주신다는 것이다. 높여 주신다는 말은 존귀한 존재로 여기신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오는 사람이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을 섬기기 위해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24절에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는 비유로 말씀하셨다. 그런 사람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핍박을 받고 죽임 당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렇게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이 그 목숨을 영원히 보존하게 된다 하셨다. 그렇게 세상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은 장차 하나님께서 귀한 존재로 높여 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 가려면 예수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따라가셨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27절에서는 예수님은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라고 하셨다. 예수님도 편안한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괴롭다는 말은 물을 마구 휘저어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그냥 휘저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휘저어졌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잔잔한 물 같지 않고 완전히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하고 괴롭다는 뜻이다. 이럴 때 뭐라고 기도해야 할지 사람들에게 물으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때 무조건 그 괴로움의 소용돌이를 잔잔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 괴로움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 이 시간으로부터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라고 말할까?” 라고 하신 것이다. 예수님도 엄청난 고통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계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기 위해 그렇게 기도하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대신 “나는 바로 이것 때문에 이 시간을 향하여 왔다” 라고 하셨다. 이 시간은 십자가에 달리시는 시간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는 그 시간으로부터 건져달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시간을 향하여 그 시간 안으로 들어가셨다는 뜻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뒤 28절에서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십시오” 라고 기도하셨다. 예수님도 자신의 목숨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셨기에 자신의 죽음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 달라고 하신 것이다. 원어에는 그 다음에 ‘그러므로’ 라는 말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나타내 달라고 기도했으므로 라는 뜻이다.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신 것이다. 그 음성은 “내가 이미 영광되게 하였고 앞으로 영광되게 하겠다” 라는 것이다. 이미 영광되게 하였다는 것은 소경을 눈 뜨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등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것을 말한다. 앞으로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섬기며 따라간다는 것은 이 땅에서 영광의 길이 아니라 욕을 먹으며 멸시를 당하고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길이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세상 영광을 추구하며 사람들 앞에서 거룩을 추구한다면 오늘날 우리도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으며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들을 전하며 함께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가며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자고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이 땅에서 욕을 먹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 장차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존귀하게 높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