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용 미리보기 · 교수님 확인 뒤 확정합니다 · NanuriWeb
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한복음 › 12:17-19

Dawn Word

요한복음 12:17-19

다 틀렸다고 한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

어둠 속에 펼쳐진 말씀과 빛 · 요한복음 1장

2024. 5. 8.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12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12:17-19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리실 때 목격한 증인들이 계속해서 증언을 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던 무리들도 예수를 맞으러 나오는 것을 보고 바리새파 사람들은 온 세상이 다 예수를 따른다며 이제 다 틀렸다고 한탄을 했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다는 말을 들은 무리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의 나라를 회복시켜줄 왕으로 기대하며 환영행사를 벌였지만 예수께서는 농부가 타는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고 이는 스가랴의 예언의 성취라는 것을 제자들 조차도 예수께서 영광 받으신 후에야 깨닫게 되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 증언을 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맞으러 나왔고 바리새파 사람들은 다 틀렸다고 하는 장면이다.

17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연결된다.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이어 나오는 무리들의 행동도 기록된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는 뜻이다. 예언의 성취이므로 예수께서 무덤에서 나사로를 불러내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실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 일어난 일을 증언했다는 것이다.

증언했다는 말은 원어에서 계속해서 증언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베다니에서 예수님의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증언하며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보다 먼저 가서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증언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증언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뒤 따라 오면서 증언했던 것이다.

18절에는 또 다른 무리들이 나온다. 이렇게 목격자들이 증언을 한 것 때문에 또 다른 무리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온다. 이들은 베다니에서 돌아온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고 마중 나오는 무리들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이 핵분열처럼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베다니에서부터 따라온 목격자들과 먼저 가서 전한 증언을 듣고 마중 나오는 사람들이 합세하는 장면이다.

예수님을 마중 나가는 무리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19절에 나온다. 19절도 ‘그러므로’ 라는 말로 연결된다. 예루살렘의 바리새파들이 중심이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고 수많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으러 나갔을 것이다. 그래서 19절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제 다 틀렸소. 보시오, 온 세상이 그를 따라갔소” 라고 자기들끼리 말한 것이다.

개역은 “볼찌어다” 라고 번역한 것은 원어에서 본다는 말을 명렴법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새번역은 “이젠 다 틀렸소” 라고 번역한 것은 원어의 보라는 말을 직설법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는 2:23절과 마찬가지로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신적 지각과 이해력을 나타내는데 쓰인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설법으로 보는 것이 맞다.

NIV 나 NLT와 같이 의미를 살려 번역하는 성경들은 개역처럼 명령법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가능한 한 직역을 원칙으로 번역하는 ESV나 NASB나 RSV는 직설법으로 “너희는 보고있다”로 번역하고 있다. 문맥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너희는 이미 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다. 더구나 이어서 “저것좀 봐!” 에 해당하는 말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원어에서 본다는 말은개역처럼 “볼찌어다” 라는 명령법이 아니고 다 쓸데 없다는 것을 너희가 보고 있다는 뜻이다.

온 세상이란 당시 지중해 연안의 모든 지역에서 온 순례객들이다. 그러나 타지에서 온 순례객들만 예수님을 따라갔다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 틀렸다며 그렇게 탄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 때문에 예루살렘에 사는 많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고 또 그들의 증언을 듣고나서 많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다는 뜻이다. 자기편 사람들을 대부분 다 잃었을 뿐 아니라 타지에서 온 사람들까지도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으니 이젠 다 틀렸다. 온 세상이 다 따라갔다라고 탄식한 것이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세상이란 말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썼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가장 열심히 섬기는 사람들로 자처했었다. 그런데 바리새파 사람들 스스로 자신들도 세상에 포함시켜서 자신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요한의 관점에서 보면 바리새파 사람들의 말은 아이러니이다. 요한복음을 처음 듣던 청취자들도 웃었을 것이다.

요한복음 새벽말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