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30-31 소경이었던 사람은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증거가 분명한데도 최고의 율법 전문가들이 예수께서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것이 정말로 놀랍다고 말했다.
이전 말씀에서 그 유대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가 되려는가 라는 말을 욕으로 받아들이고 발끈해서 소경이었던 자에게 욕을 해 대며 너는 그의 제자이지만 자신들은 모세의 제자라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은 알지만 예수는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소경이었던 사람이 눈을 뜨게 하신 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증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29절에서 그 유대사람들이 그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자 소경이었던 사람은 30절에서 그들에게 대답하며 말했다. 그가 한 대답은 “왜냐하면 이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놀랍다는 말이 형용사로 쓰인 것은 복음서에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한 번씩만 나오는데 둘 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 때 썼다.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것만큼이나 기이한 일이 바로 소경이 눈을 뜬 것에 대한 유대사람들의 반응이다.
그 기이한 일은 당신들은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 라는 말은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요한만이 네 번 사용한 표현이다. 2:9절에서는 물로 된 포도주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했다고 할 때 썼다. 7:27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고 할 때 썼다. 9:29절에서는 그 유대 사람들이 이 사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고 할 때 썼다. 모두가 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해서만 사용한 표현이다.
요한은 1:1절부터 태초에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말로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것이다. 1:9절에서는 그리스도를 참 빛이라 말하며 참 빛이 세상에 왔다고 했다. 10절에서는 세상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12절에서는 그러나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고 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맞아들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마귀의 자식들인 것이다.
소경이었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그 유대사람들이 정말 놀랍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 것이 “그리고 그가 내 눈을 뜨게 하셨다” 라는 말이다. 예수께서 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의 눈을 뜨게 하셨다는 사실 만으로도 예수께서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다니 정말 놀랍다는 것이다.
원어에서 31절은 “우리는 완전히 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우리란 소경과 그 유대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유대 사람들이다. 이는 아무도 반박하지 않는 분명한 사실로 모두가 다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모두가 다 완전히 동의하며 인정하고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죄인의 말은 듣지 않으시지만 반대로 만약 누군가 하나님의 뜻을 두려워한다면 또 그의 뜻을 행한다면 들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을 개역은 경건하다는 말로 번역했고 새번역은 공경한다고 번역했다. 이 말은 욥기에서 욥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로 세번 사용한 말이고 신약성서에서는 여기서만 나온 말이다. 그 의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라는 뜻으로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 반대말은 우상숭배자 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에 소경이었던 자가 말하는 하나님께서 그 말을 들어주시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예배하고 또한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말은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은 모든 유대인들이 다 완전히 알고 동의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대꾸한 것이다.
날 때부터 소경이었고 성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최고의 성경 전문가들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만 두려워하여 경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삶에서 행하는 사람의 말을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시는데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모르다니 정말 놀랍다는 말은 최고의 성경 전문가이고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그 뜻을 행한다고 자부하는 그 유대 사람들이 바로 죄인이고 우상 숭배자들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오늘날도 최고의 성경 학자들은 하나님 말씀을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비록 세상적인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최고로 똑똑한 지식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소경이었던 사람처럼 아무런 배움이 없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깨달으며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 따라 살아가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요한은 그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