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24-25 그 유대사람들은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을 재소환하여 예수가 죄인이라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증언하라고 협박했지만 그는 예수가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자신이 아는 것은 자신은 전에 소경이었다가 지금은 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전 말씀에서 그 유대사람들의 질문을 받은 그 부모들은 그 유대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대답을 회피하고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유대사람들이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을 재소환하여 묻자 그는 자신이 보게 된 것을 증거하는 내용이다.
24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23절과 연결이 된다. 그 부모가 그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으므로 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 유대사람들은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을 두번째로 불렀다. 그리고 그에게 말하기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고 했다.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말은 기적으로 치료 받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여호수아 7:19절에서 아간의 범죄를 심문할 때도 “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는 말이 나온다. 대부분은 심문할 때 거짓을 말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약속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바로 이어서 우리는 그가 죄인이라는 것을 완전히 안다고 했기에 분명히 그런 뜻이다. 죄인인 예수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런 기적을 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예수가 죄인이라는 것을 말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 마치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네가 지은 모든 범죄를 숨김없이 말하라는 것과도 같다.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은 예수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데 숨기고 있다는 뜻이다. 그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미 예수가 죄인이라는 것을 완전히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도 예수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 소경이었던 자가 예수를 죄인으로 인정하면 예수를 잡아다가 귀신의 힘을 빌어 사술을 행했다며 죽이려는 것이다.
이어지는 25절의 문맥을 보면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우리는 다 안다고 한 말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그는 대답하기를 그가 죄인인지 아닌지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렇기에 예수가 죄인임을 인정해서 그를 죽이는 일에 증인이 되라고 협박한 것이다. 그러나 그 소경은 예수가 죄인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며 한가지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은 전에 소경이었고 지금은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9:16절에서는 바리새파 중에서도 일부는 하나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을 눈 뜨게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렇기에 전에는 소경이었다가 지금은 보고 있다는 말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예수는 하나님에게서 온 사람이라는 증거가 된다.
이어지는 9:39절을 통해서 보면 이 소경을 눈 뜨게 하신 것은 예수께서 소경된 자들을 보게 하고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경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려는 본보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 빛이신 하나님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소경과 같은 일반 백성들은 눈을 떠서 태초부터 계셨던 참 빛이신 예수를 보게 하고 참 빛이신 하나님의 진리를 안다고 생각하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소경으로 그대로 내버려 두시려는 것이다.
소경이었던 이 사람은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들 앞에서 아간을 심문하던 것처럼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협박하던 상황이었다. 예수의 죄를 증언하지 않으면 회당에서 쫓아내겠다는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걸어 다니는 시체가 되는 것과도 같다. 그들이 죄인으로 정죄해서 내쫓으면 그런 사람과 접촉하는 사람들도 부정하게 되는 것이기에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되는 것이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경이었던 그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진실만을 증언한 것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소경과 같은 위협을 받아왔다. 그렇게 위협한 사람들은 악한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기독교인 지도자들이었다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의 말씀의 모든 권위를 쥐고 가르치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소경이었던 자를 위협한 것과도 같다.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 모든 권력을 쥐고 있던 기독교인들은 진실로 예수를 증언하는 자들의 입을 막으며 죽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세상과 야합하며 세상의 모든 영광을 다 가진 기독교인들은 오늘 말씀에 나온 바리새파 사람들처럼 우리를 위협한다. 하지만 우리도 분명히 말해야 한다. 내가 아는 한가지는 전에 나는 영적 소경이었다가 지금은 참 빛이신 분을 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