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18-20 예수께 적대시하던 바리새파 사람들은 소경이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되자 이번에는 그 부모를 불러 이 사람이 아들이 맞는지 날 때부터 소경인 것이 맞는지 확인했고 그 부모들은 맞다고 대답했다.
이전 말씀에서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의 대답을 듣고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가 안식일 법을 어겼으므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편과 기적을 볼 때 하나님의 사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편으로 나뉘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에게 누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묻자 그는 예언자라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기적을 믿지 않고 그 부모를 소환하여 묻는 내용이다.
18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17절과 연결이 된다. 전에 소경이었던 사람이 예수가 예언자라고 증언하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분노했을 것이다. 어떻게 안식일 법도 안지키는 사람이 하나님의 예언자일 수 있느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보게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들은 소경이었던 사람의 증언을 그냥 무시하며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가 전에 눈먼 사람이었다가 다시 보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한은 앞에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18절에서는 “그 유대사람들” 이라고 했다. “그 유대사람들” 이라는 표현이 바리새파를 포함한 산헤드린 공회를 가리키는 말 일 수 있다 하더라도 이는 단순히 바리새파를 표현만 바꾼 것으로 앞에서 나온 바리새파와 같은 사람들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13-16절에서 바리새파 라는 말이 세번이나 나온다. 계속해서 바리새파 라고 하다가 갑자기 “그 유대인들” 이라고 한 것이 단순히 표현만 바뀐 것이고 같은 사람들로 보는 것은 이상하다.
“그 유대사람들” 이라는 표현은 앞에서 두 그룹으로 나뉜 바리새파 중에 예수께 적대적인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예수께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던 바리새파 사람들은 사라지고 대신에 적대적인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 유대사람들” 이라고 한 것이다. 요한은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바리새파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그 유대사람들”이라고 바꿔쓴 것이 아니다. 예수께 우호적인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적대적인 사람들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기에 예수께 적대적인 사람들을 “그 유대사람들” 이라고 한 것이다.
예수가 자신들이 만든 안식일 법을 지키지 않았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이번에는 그가 본래 소경이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경이었다가 보게 된 사람의 부모를 소환하였다. 그 유대사람들은 이웃들의 말도 믿지 않고 소경이었던 사람의 말도 믿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그 부모들을 부른 것이다.
19절에서 그 유대사람들은 그 부모에게 물었다. 첫번째 질문은 “이 사람이 당신들의 아들이오?” 라는 것이고 두번째 질문은 “소경으로 태어났다는 그 아들?” 이라는 것이다. 20절을 보면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 그 부모들은 자신들의 아들이라는 것과 소경으로 태어난 것을 안다고만 했다. 세번째 질문은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소?” 라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을 적대시하던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부모를 소환한 것은 그가 날 때부터 소경인 것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본래 그 부모를 소환한 목적이 아니다.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는 본인과 그 이웃들에게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알고 있고 믿고 있던 것을 지키려고 한다. 그렇기에 오늘 말씀에 나온 것처럼 소경이었던 사람이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하고도 이번에는 그 부모를 불러 당신들 아들이 맞는지 또 날 때부터 소경이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확인하고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심지어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도 예수께서 행하신 이러한 기적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 조차도 믿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분명히 있다. 많은 증인들이 증언한 것이 사복음서들이 같은 목소리로 증거하고 있는데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과 부활을 제자들이 꾸며낸 신화로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초기에 제자들이 꾸며낸 Q라는 문서가 있었는데 그 문서를 보고 자신들의 교회에 맞게 편집한 것이 마태 마가 누가의 복음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복음서는 증인들이 살아있던 동안에 자신들이 실제로 목격한 것을 말로 증언하다가 증인들이 죽고 사라져가는 AD 60-70년 경에 글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기적들은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이고 모두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믿는 것이다. 믿지 않는 지옥의 자식들은 오늘 말씀에 나온 것처럼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