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28-30 예수께서는 대적들이 자신을 십자가에 높이 들어올릴 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그대로 순종한다고 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이전 말씀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께 대해 누구냐고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감정대로 판단하고 대답하시지 않으시고 참되신 하나님께 들은 말씀만 전하신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높이 들려 올려진 후에야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께서 늘 함께 하신다고 하시자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28절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들이라는 말이 괄호로 표시된 것은 3세기 파피루스 사본인 P66와 4세기 대문자 사본인 Codex Vaticanus에 이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나 P66보다 더 빠른 것으로 추정되는 3세기 초 P75에 그들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4세기 대문자 사본인 Codex Sinaiticus를 비롯해서 그 밖의 절대다수의 사본들에 포함이 되어 있다. P66의 필사자가 실수로 빠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문맥상으로도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기에 그들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맞다. 이것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말이 잘 되는 것보다 말이 안되는 것이 원본이라는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실수일 것이고 사본적 증거는 압도적으로 그들을 포함하는 본문을 지지한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너희가 인자를 높이 들어올릴 때 그 때에야 ‘나는 스스로 있는 자’ 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새번역은 “높이 들려올려질 때” 라고 번역하고 너희들이라는 말을 빼 놓고 번역했다. 하지만 원어에서 주어는 분명히 너희들이고 들어올린다는 말은 새번역처럼 수동태가 아니고 능동태이다. 영어 번역들은 모두 다 “너희가 들어올릴 때” 라는 말로 번역했다. 새번역 번역자들이 들어올린다는 말을 수동태로 번역한 이유는 요한복음에서 나머지 세번 다 수동태이기 때문일 것이다(3:14; 12:32, 34). 그러나 여기서는 분명히 “너희가 인자를 들어올릴 때” 라고 하시며 예수님을 대적하던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높이 들어올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높이 들어올려진다는 표현이 세번 더 나오는 것을 들어 그가 영광된 몸을 입는 것과 연관된 사건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승리 가운데 높여지신 하나님의 희생양으로서 그의 지상사역을 밝히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높이 들려올린다는 말이 그의 죽으심과 부활 승귀까지 일련의 모든 사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그의 대적들이 그를 십자가에 높이 올릴 것이라는 뜻이고 그들의 책임이라는 의미이며 부활 승천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십자가에 올려지는 것은 진짜로 높이올려지는 것을 첫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그 자체가 예수님의 영화 그 자체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라는 수단을 통해서 존귀하게 되시는 것 또한 십자가 위에서 높여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적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높이 올렸을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여러가지 계시의 증표들을 보고 그들이 예수께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 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어서 예수께서는 나 자신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행하지 않고 오직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그대로 말할 뿐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그동안 말씀으로 가르치신 것은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셨고 그래서 자신은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그대로 말씀한 것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서 세상을 구원하는 일도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셨기에 그대로 따를 뿐이라는 뜻이다. 너희들은 나를 십자가에 높이 올리겠지만 아버지께서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높이 올려져 있을 때 계시의 표징들을 보여주심으로 자신으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것을 밝혀 주신다는 뜻이다.
29절은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고 하신다. 이는 항상 함께 계신다는 뜻이다. 그래서 덧붙인 말씀이 나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다. 십자가에 높이 올려질 때에도 아버지께서는 자신을 버리시지 않으시고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항상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 그대로 순종했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시는 일 조차도 순종하셨다는 뜻이다.
30절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고 했다.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완벽한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신 분이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신 분이시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라는 말씀 조차도 그대로 순종하신 분이시다. 그분의 순종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역시 예수님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길은 우리도 죽더라도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