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15-16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율법을 따라 심판하지만 예수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시지 않고 만약 심판한다고 해도 예수님 혼자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시면서 함께 심판하시기에 예수님의 심판은 참되다고 하셨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예수님과 함께 다닌다면 어둠 속에서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에 대해 증언하는 것은 참되지 못하다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셨기에 예수님의 증언은 참되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너희는 육체를 따라 심판하지만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함께 심판하기에 참되다고 하시는 내용이다.
15절은 너희는 육체를 따라 심판한다고 하신다고 하셨다. 너희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심문하듯 따지고 묻던 산헤드린 공회원들인 바리새파 사람들이다. 새번역은 NIV나 NLT를 따라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한다고 의미를 살려 번역했지만 원어는 개역처럼 육체를 따라 심판한다는 것이다. 요한은 육체라는 말을 영과 대조되는 말로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따라서(kata)”라는 전치사와 함께 쓰인 육체라는 말은 재판한다는 말과 함께 쓰였기에 이는 율법을 따라 재판한다는 뜻이다.
“율법을 따라” 라는 말은 여기를 제외하고는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바울만이 사용한 말이다. 하지만 요한복음 2:6절에서도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라는 말이 나온다. 역시 율법을 나타내는 말이 “따라서(kata)”라는 전치사와 함께 쓰인 것이다. 유대인의 정결법을 따라 라는 뜻이기에 결국 율법을 따라 행하는 경우에 쓰인 말이다. 7:24절에서도 “따라서(kata)”라는 전치사가 겉모양이라는 말과 함께 쓰였다. 율법의 겉모양을 따라 재판하지 말고 공의의 재판으로 재판하라는 뜻으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18:31절에서도 “따라서(kata)”라는 전치사가 너희의 법이라는 말과 함께 쓰였다. 빌라도가 “너희의 법을 따라 그를 재판하라” 라고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를 따라 재판하지 말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은 단순히 사람의 기준을 따라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너희들이 만들어낸 율법을 따라 재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13-14절에서는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했기에 15절에서 육체를 따라 재판하지 말라는 말은 사람들로부터 나온 율법을 따라 재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어지는 17절에서도 너희의 율법이라는 말이 나오기에 이는 분명히 사람들이 만든 율법을 따라 재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개역은 판단한다고 번역하여 원어의 의미를 약화시켰는데 문맥은 비공식 재판이지만 율법을 따라 예수님을 죽이려고 고소하는 장면들이기에 새번역처럼 심판으로 번역하거나 아니면 재판으로 번역하는 것이 원어와 문맥에 맞는다.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만들어낸 율법을 따라 사람들을 재판한다고 하시며 예수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13-14절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셔서 하나님께로 돌아가신다고 하셨다. 3:17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사람들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고 오신 것이라는 뜻으로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다.
이는 12절에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서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세상의 빛이라고 증언한 것이 참되지 못하다고 한 것과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한 인간으로만 보았기에 사람들의 증언이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둘이 있어야 성립된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13절에서 자신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부터 왔고 하나님께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게 하시려고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의 증언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항상 참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는 증인이 필요없다고 하신 것이다.
원어에서 16절은 “그러나 만일 내가 심판한다고 해도 내 심판은 참되다” 라는 뜻이다. 이는 15절에서 예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기에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하신 것과 연결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아무도 심판하지 않지만 그러나 만약 심판하신다 해도 예수님의 심판은 예수님 혼자 하더라도 참되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예수님을 보내신 아버지과 함께 심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늘 예수님과 함께 하고 계시기에 예수께서 만약 심판하신다 해도 그 심판은 참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시고 또한 하나님께서 늘 예수님과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많은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두 한 목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만들어낸 율법이 참되다고 말하며 예수님은 혼자서 자신의 말이 참되다고 하는 것은 참되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만들어 냈다고 해도 7:24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율법의 겉모양만 지키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참 뜻은 지키지 않기에 모두 다 거짓된 것이다.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닫고 하나님을 참 뜻에 순종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증언의 초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것이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셨던 바로 그 하나님이시니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