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45-46 예수를 잡으라는 체포영장을 들고 예수를 잡으러 갔던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를 잡지 않고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린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돌아와 그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간접적으로 증언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 사이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람들과 아니라는 사람들로 둘로 찢어졌는데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었으나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두려워 손을 대지 못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를 잡아오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내용이다.
45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32절에서 대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를 잡으라고 성전 경비병을 보냈다는 말과 연결하여 이해할 수도 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산헤드린 공회를 뜻한다. 산헤드린 공회가 성전 경비병을 보냈으므로 라는 뜻일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에 따르면 훨씬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앞에 나오는 분열 때문이다. 일부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다수는 그리스도라고 말하였으므로 라는 뜻이다. 그래서 성전 경비병들은 자신들을 보낸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들도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생각했기에 최고의 권위를 지닌 산헤드린 공회의 명령도 거부하고 그냥 돌아온 것이다.
그러자 산헤드린 공회는 성전 경비병들에게 말하기를 어째서 그를 끌어오지 않았느냐고 한 것이다. 그러자 성전 경비병들은 46절에서 대답하기를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결코 없었다고 했다. 성전 경비병들도 예수님의 말씀에 크게 감동을 받은 것이고 그들도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루살렘 사람들 중 대다수는 예수가 그리스도라 생각하고 있고 산헤드린 공회를 구성하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 일부만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전 경비병들은 레위지파들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특별히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제사장들의 명을 받아 성전을 지키지만 대제사장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다. 이어지는 말을 보면 산헤드린 공회를 구성하는 지도자들은 크게 분노를 했다. 자신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전 경비병들도 절대로 무식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단순히 성전을 지키도록 돈을 주고 고용한 용병들이 아니라 종교적으로 훈련을 받은 레위지파 사람들이다. 43절에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두 그룹으로 쫙 찢어졌다고 했는데 산헤드린 공회를 구성하는 권력을 가진 지도층들만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고 나머지 예루살렘 사람들은 대부분 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전 경비병들은 어려서부터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을 따라 율법으로 훈련을 받은 것을 근거로 감히 최고 권력기관인 산헤드린 공회에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산헤드린 공회를 구성하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종교적 권력과 존경에 눈이 멀어 그리스도를 분명히 보고도 눈과 귀를 막고 아니라고 외치고 있는 장면이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자들은 율법도 모르는 무리들이라고 하자 율법의 전문가인 니고데모가 반박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 간음한 여인을 데려온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자 모두가 죄를 인정하고 떠나간 장면도 나온다. 그들이 아무리 아니라 외쳐도 예수만이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모두가 다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죄인들이라는 것이 요한이 증언하는 초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