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43-44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 사이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람들과 아니라는 사람들로 둘로 찢어졌는데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었으나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두려워 손을 대지 못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어떤 이들은 그 예언자라 했고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라고 했지만 어떤 이들은 미가를 인용하며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나와야 한다며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무리 가운데 예수로 인해 분열이 일어났고 잡으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무도 손을 대지는 못했다는 내용이다.
43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앞부분과 연결이 된다.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니라 말하는 사람도 있었으므로 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단순한 토론이나 논쟁이 아니다. 바로 이어서 다시 그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다고 했기 때문이다. 분열이라는 단어는 낡은 옷 같은 것이 둘로 쫙 찢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분열이라는 말은 여러조각으로 쪼개지는 것도 뜻할 수 있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쉽다.
원어는 “유대인들 안에서 이러한 말씀 때문에” 라는 말이 43절 끝에 붙어있다. 새번역은 “유대인들 안에서” 라는 말을 “무리들 가운데” 라는 말로 바꾸어 번역했는데 이는 명백한 실수이다. 요한 복음에서 유대인들이라는 말은 모든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40절에서 “그 예언자” 라는 논쟁은 갈릴리 사람들이나 순례자들 중에 한 말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41절에 나오는 예수가 그리스도다 말하는 사람과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다윗의 씨로 난다고 했기에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요한이 이들을 유대인들이라고 부른 것은 이들이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로 하나의 그룹이었다는 뜻이다. 특별히 유대교 지도자들의 중심은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권위를 갖고 있던 바리새파 이기에 바리새파 사람들이 둘로 쫙 찢어졌다는 뜻이다. 사두개파는 본래 바리새파와는 처음부터 다른 그룹이었지 본래 하나였다가 찢어진 것은 아니다. 요한은 본래 하나였던 것이 둘로 쫙 찢어졋다고 했기에 바리새파 중에서도 둘로 찢어졌다는 뜻이다.
9:16절에서도 역시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 예수가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하나님께로 온 자라고 하는 자들도 있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도냐며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두 그룹으로 쫙 찢어졌다는 표현이 나온다. 10:18절에서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은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며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고 하시자 19절에서 유대인들 안에서 둘로 쫙 찢어졌다는 표현이 나온다. 역시 예루살렘의 유대교 지도자들이기에 분명히 바리새파 사람들이 둘로 찢어졌다는 뜻이다. 일반 유대인들이 둘로 찢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던 바리새파 사이에 둘로 쫙 찢어졌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44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라는 말로 연결이 된다. 예루살렘의 바리새파 중에도 그리스도라는 사람과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사람들로 찢어졌을 때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사람들이 대세였다면 예수를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로 즉시 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 어떤 이들은 그를 잡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바리새파 중 다수는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고위층에 있던 일부 소수가 잡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는 자기들 안에서도 둘로 찢어졌고 다수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번역이 “무리 가운데” 라고 번역했지만 원어는 “그들 가운데” 라는 말이다. 이는 41절에서 말한 유대교 지도자들인데 하나의 그룹이었던 바리새파를 뜻한다.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의 중심은 바리새파이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서도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사람들과 아니라는 사람들로 완전히 둘로 찢어졌다고 요한복음에서 계속 말하고 있다. 게다가 두려워서 손을 대는 자가 없었다고 했기에 바리새파 중 권력을 갖지 않은 다수는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말했다는 뜻이다. 특별히 유대교의 권력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들이 죽이려고 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대제사장을 부추겨 예수를 몰래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오늘날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목회자들도 특별한 권력이나 명예가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의 본 뜻이 드러나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중요한 교단의 신학교 총장이나 저명한 명성을 지닌 학자들이 영향력이 큰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그러기가 어렵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내려 놓아야 하는 위기 만날 수 있을 때 더욱 그렇다. 에스겔 26-28:19절까지 두로에 대해서만 그렇게 길고 자세히 말하는 것도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자들은 그것을 내려놓기가 정말 어렵기에 멸망한다고 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예수님을 진정으로 그리스도라고 믿고 따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