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51-52 예수께서 자신이 살아있는 빵이라 하시며 자신의 살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산다고 하시자 유대인들은 이에 대해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은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며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지만 먹고도 다 죽은 만나와는 달리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이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하시자 유대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제 살을 줘서 먹으라고 할 수 있는지 말다툼을 하였다는 내용이다.
51절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48절에서는 생명의 빵이라고 하셨다. 이어서 49-50절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고 죽었지만 예수님은 생명을 주는 빵이기에 죽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수께서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 하지 않으시고 살아있는 빵이라고 하셨다. 살아있는 빵이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은 모든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살아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48절에서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하신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명을 주는 빵이신 예수님은 자신이 계속해서 모든 세대에 걸쳐 살아 존재하는 빵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51절이 48-50절과 연결하며 다시 한번 설명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51절은 새로운 논쟁을 시작하는 것으로 52절 이후의 토론과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새번역과 ESV, NASB, NIV는 모두 52절부터 새로운 단락을 시작한다. 그러나 사본들의 증거를 보면 4세기 중요한 사본 두개는 51절에서 새로운 단란을 시작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51절 앞부분은 50절에서 말한 내용을 강조해서 반복한 것이고 51절 뒷부분은 다음에 나오는 새로운 내용과 연결이 된다. 51절은 앞부분을 요약하면서 동시에 52--59절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는 요한복음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살아있는 빵이라는 말에 이어서 만약 누구든 이 빵을 먹는다면 그는 영원히 살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선언을 하신다. 내가 줄 빵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나의 살이라 하셨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것의 의미를 분명히 밝히신 것이다. 1:29절에서는 세상 죄를 지고가는 어린 양이라 했고 3: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생명을 위한 나의 살이라는 말은 십자가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주의 만찬과 연관해서 해석한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는 주의 만찬과는 달리 몸이 아닌 살이라는 단어를 썼기에 주의 만찬과 연관된 것이 아니다. 죄악된 세상을 구원하고 영생을 주기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내려 놓는다는 뜻이다.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이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은 아니다. 주의 만찬은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며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이다.
52절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51절과 연결한다.그렇기 때문에 새번역에서 52절부터 새로운 단락이 시작된다고 표시해 놓은 것은 잘못된 것이다.예수께서는 자신의 살이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하셨으므로 유대인들은 서로 다투었다고 했다. 새번역은 논란을 한다고 번역했는데 원어는 본래 무기를 들고 전투를 벌이거나 맨몸으로 싸우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요한은 이 말을 말싸움을 하는 것에 비유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는 41절에서 낮은 소리로 자기들 끼리 불평하던 것이 이제 큰소리로 자기들끼리 전쟁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말로 자기들끼리 전쟁을 벌이며 한 말은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줘서 먹게 할 수 있느냐?” 라는 것이다. 자기들끼리 말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 적대감은 예수께 대한 것이지 이 말을 서로 다르게 이해한 것에 대한 적대감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신을 생명의 샘물로 비유하셨고 이제 자신의 살을 생명의 빵으로 비유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이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생명의 말씀을 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자신을 믿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