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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한복음 › 4:46-50

Dawn Word

요한복음 4:46-50

기적보다 말씀을 듣고 믿으라 하시는 예수님

어둠 속에 펼쳐진 말씀과 빛 · 요한복음 1장

2023. 12. 5.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4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4:46-50 예수께서 갈릴리 가나에 가셨을 때 가버나움에서 온 왕의 신하가 예수께 와서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서 자기 아들을 살려달라고 했지만 예수께서는 기적을 보고 믿는 믿음을 책망하시며 말씀으로 치료해 주시고 가라 하시니 왕의 신하는 그 말씀을 믿고 가버나움을 향해 계속해서 길을 갔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 사마리아에서 이틀을 머무신 뒤 갈릴리로 가시면서 예언자가 고국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의 말씀처럼 갈릴리 사람들은 예루살렘 사람들처럼 기적만 바라고 있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왕의 신하가 가버나움에서 와서 아들을 고쳐달라고 하는 장면이다. 예수께서 기적만 보고 믿으려 한다고 책망하시며 아이가 살 것이라고 하자 왕의 신하는 그 말씀만 믿고 떠나가는 장면이다.

46절은 원어에서 “그러므로” 라는 말로 43-45절과 연결이 된다. 사마리아에서 갈릴리로 들어서시면서 예언자가 자기 나라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며 사마리아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비교하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갈릴리 사람들이 기적을 기대하며 예수님을 맞이했었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은 사마리아의 경계에서 아주 가까운 곳인데도 그냥 지나쳐서 가나까지 가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므로” 라는 말은 기적을 기대하고 예수님을 환영하던 갈릴리 사람들이 있었으므로 고향 나사렛도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쳐서 서둘러 가나까지 가셨다는 것이다. 이제 가버나움까지는 걸어서 하룻길 정도만 남은 상태였다.

이어서 가나는 전에 물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곳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갈릴리 가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기적은 예수께서 맨 처음 행하신 기적이다. 초점은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을 때 낡은 율법에 쓰이던 정결례 항아리의 메시야의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포도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갈릴리 가나의 기적의 핵심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나의 기적은 왕의 신하와 연결이 된다. 왕의 신하가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으로 계속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왕의 신하는 헤롯 안티파스의 신하였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사람람이 이방인이고 군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마태복음 8:5-13절에 나오는 로마군대 백부장의 종을 치료한 사건과 같은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 사람이 로마군대 장교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분명한 증거가 없기에 유대인인지 이방인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이 많이 다르기에 그렇게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에 나온 백부장의 종을 치료한 사건과 그 내용이 많이 다르기에 같은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며 헤롯 안티파스를 섬기던 신하였을 것이라 말한다. 문맥에 따르면 말씀을 듣고 믿던 사마리아 사람들과 기적만 바라던 유대와 갈릴리 사람들이 대조가 되는 것이다. 이 사람도 예수께서 유대지방에서 행하신 기적의 소문을 듣고 예수를 영접하던 갈릴리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적으로 아들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가버나움에서 가나로 하룻길을 걸어온 것이다. 47절은 이 사람은 예수께서 유대지방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와서 예수께 요청하기를 내려와서 자기 아들을 치료해 달라고 했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이 사람의 아들은 죽음에 가까이 도달했음을 알렸다.

그렇기에 문맥은 이 사람이 유대사람이고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에 나온 백부장은 오지 말고 말씀만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환자에게 손을 얹고 기도함으로 치료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예수께서 내려오셔서 자기 아들을 치료해 달라고 한 것이다. 문맥은 이 사람이 로마군대 장교라기 보다는 헤롯의 궁정에 헤롯을 섬기던 관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 사람이 표적과 기사를 원하는 사람들 안에 포함되어 있기에 유대인일 것이다.

공관복음과 연결하여 비슷한 사건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학자들의 기본적인 전제는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은 제자들이 꾸며낸 신화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사람들은 복음서의 기록자들이 제자들이 꾸며낸 Q라는 문서를 보고 편집해서 썼기에 복음서의 내용들이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있었던 일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증언이라면 내용이 많이 다른 기적을 같은 기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요한복음의 문맥에 따라 본문을 해석하는 것이 성경을 해석하는 올바른 태도이다.

48절에서 예수께서 이 사람에게 말씀하시길 너희는 표적과 기이한 일을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책망하셨다. 48절을 보아도 이 사람은 유대인이고 헤롯의 궁정에서 일하던 헤롯의 신하임에 분명하다. 요한복음 2:23-25절에서도 예수께서는 자신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믿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다 아시고 계셨기에 그들에게 몸을 맡기지 않으셨다고 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었는데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부하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전혀 믿지 않고 있다고 책망하신 것이다.

그러나 49절을 보면 그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표적과 기이한 일만 믿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달라고 간청을 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오셔서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셔야만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마태복음에 나온 백부장이 말씀만 해주시면 나을 것이라고 믿던 믿음과는 완전히 다르다. 로마인 백부장과 같은 이방인들이나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데 이 신하는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있다.

50절에서 예수께서는 이 사람에게 “가라! 네 아들이 살았다!” 라고 하셨다. 새번역은 “살것이다” 라고 미래형으로 번역했지만 원어는 분명히 현재형이기에 지금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순간에 살아났다는 뜻이다. 이 신하는 함께 가버나움으로 가자고 예수께 요청했지만 예수께서는 함께 가시기를 거부하시고 너 혼자 가라고 하신 것이다. 그제서야 그 사람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떠나갔다는 말은 계속해서 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사람은 아들이 살아났다는 말을 믿고 가나에서 가버나움까지 하룻 길을 계속 걸어간 것이다. 드디어 이 사람은 다른 유대 사람들이나 갈릴리 사람들과 달리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기 시작한 것이다.

기적을 보고 믿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믿음이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다. 그러한 참된 믿음의 본보기는 바로 앞에 나온 사마리아 사람들의 믿음이다. 말씀을 듣고 믿는 이방 사람들과 기적을 보고 믿던 유대인들이 대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가나에서 또 다시 예수께서 말씀하시니 죽어가던 아이가 즉시 살아나게 된 것이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명을 살리는 말씀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존재가 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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