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27-30 제자들은 예수님과 여인의 대화의 증인들로 등장했고 여인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달려가서 자신의 행한 모든 일을 다 아는 분을 만났다며 그리스도가 아니냐고 전했고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예수께 나왔다.
이전 말씀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그리스도라 불리우는 메시야가 오시면 모든 것을 자신들에게 선포하실 것이라고 하자 예수께서는 네게 말하는 나는 스스로 있는자라며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야라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제자들이 돌아와 두 사람의 대화의 목격자들이 되었고 여인은 동네로 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하는 장면이다.
27절은 “이 때에” 라는 말로 시작한다. 원어에서 이 말의 문자적인 뜻은 “이 일 위에”라는 뜻이다. 신약성서에서는 사도행전 3:12절과 이곳에 딱 두 번만 나오는 말이다. 사도행전에서는 “이 때에”가 아니고 “이 일” 로 번역되었는데 앉은뱅이를 일으킨 일을 가리킨다. NIV나 NLT도 “just then” 이라고 번역해서 때를 나타내는 말로 의역을 했지만 이는 본래 때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어떤 사건을 나타내는 말이다. 구약에서도 대부분 어떤 사건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그렇다면 이 일이란 “예수님과 여인의 대화 위에” 라는 뜻이다. 원어의 전치사는 예수님과 여인이 대화하고 있는데 그 위를 밟고 올라섰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라는 말은 두사람이 대화하는 중에 제자들이 와서 그 대화 위로 침입했다는 뜻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 여인과 대화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개역은 이상히 여겼다고 했는데 이는 아주 놀라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뜻이다. 특별히 이는 마태복음 9:33절에서 귀신이 쫓겨나고 벙어리가 말하게 된 것과 같은 하나님의 계시로 나타난 일을 보고 놀랐다고 할 때 쓴 말이다. 게다가 이 말은 계속해서 한동안 놀라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계시로 인해 나타난 기적이 아니면 절대로 설명이 될 수 없는 일이기에 계속해서 놀라고 있었다는 뜻이다.
당시 랍비들은 여인과 이야기를 많이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심지어는 자기 아내와 대화하는 것도 시간을 최고로 낭비하는 것이고 토라의 연구로부터 최고로 벗어난 나쁜 일이고 지옥으로 가게 이끌 가능성이 높은 최고로 악한 일이라고 했다. 다수의 주석가들도 대부분 당시 랍비들은 여인과 길에서 대화하는 것은 자기 아내 조차도 금했다고 말한다. 더구나 이 여인은 유대인들은 가까이 가는 것 조차도 꺼리던 사마리아인이었다. 이런 여인과 함께 말하고 계시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마치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벙어리가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을 본 것처럼 계속해서 놀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무엇을 구하고 계시는지 아니면 왜 이 여인과 말하고 계신지를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수의 주석가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예수님을 존경하고 절대적으로 믿기에 묻지 않았다는 뜻이다. 두 사람의 대화 위에 갑자기 난입한 제자들은 아직도 이 여인이 예수님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제자들은 변화된 이 여인의 증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28절에서 이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서 물동이라는 단어는 크고 무거운 물동이를 뜻한다. 물동이보다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 생겼기에 물덩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전한 것이다. 이 여인은 드디어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생각했기에 이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빨리 달려가서 전하기 위해 물동이를 버려두고 달렸을 것이다. 더 놀랄만한 일은 이 여인이 자신의 사생활 때문에 전에는 만나기를 꺼리던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가서 증인이 된 것이다. 이 여인은 터질 것 같은 기쁨을 안고 있기에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물동이조차도 버려두고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간 것이다.
29절에서 이 여인은 “오라! 이 사람을 보라” 라고 외쳤다. 내가 전에 행했던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이 사람을 보라는 것이다. 이 사람이 그리스도가 아니냐고 외쳤다. 이 여인은 자신의 과거가 부끄러운 일이든 불행한 일이든 사람들에게 죄인처럼 인식되었을 것이기에 사람들을 피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격에 차서 자신들에게 달려와서 외치는 모습을 보고 모두 놀랐을 것이다. 이 여인은 예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갖고 계시기에 그리스도라 믿고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확실하지 않기에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가 아니냐?” 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30절에서 수가 사람들은 그 도시에서 나와서 예수께로 왔다. 여인의 말이기에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이 여인의 말을 듣고 확인하러 온 것이다. 이는 사마리아인들이 유대인들에게 그렇게 멸시를 당하면서도 그리스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도 우르르 몰려갔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유대지방에서는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어도 믿지 않았다고 하셨다. 저들은 자신들만이 구원받은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보고도 믿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은 간절히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믿을 수 없는 여인의 말만 듣고도 예수님 앞으로 나온 것이다.
오늘날도 많은 것을 갖고 누리며 특별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소외되고 멸시당하며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예수 앞에 나오기 쉬운 것이다. 고난으로 인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그러한 고난은 놀라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