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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요한복음 › 3:28-30

Dawn Word

요한복음 3:28-30

신랑의 음성을 듣고 기뻐하며 퇴장하는 요한

어둠 속에 펼쳐진 말씀과 빛 · 요한복음 1장

2023. 11. 15.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3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3:28-30 요한은 자신이 신랑이 아닌 신랑의 친구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신랑이 신부를 취했다는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며 퇴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대답했다.

이전 말씀에서 요한의 제자들은 어떤 유대인과 어느쪽의 침례가 진짜로 완전한 정결을 가져오는 것이냐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요한에게 말하자 요한은 하늘로부터 자신이 받은 것만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요한 자신은 쇠하여야 하겠고 그는 흥해야한다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28절은 원어에서 “너희 자신들은 내게 대해서 증언할 자들이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증언할 내용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보다 앞서 보내심을 받은 자이다” 라는 것이다.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앞서 와서 “왕이 곧 도착하신다!” 라고 외치는 전령과도 같은 역할이라는 것을 그의 제자들에게 분명히 되새겨준 것이다.

이어서 29절에서 요한은 자신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비유로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신부를 소유하는 사람은 신랑이다. 그러나 신랑의 친구는 서서 신랑의 음성을 통하여 크게 기뻐한다 라고 말한다. 크게 기뻐한다는 말은 원어에서 기쁨을 기뻐한다는 말이다. 같은 어원의 말을 함께 써서 최고의 기쁨을 나타낸 것이다.

유대인들의 결혼식에서 신랑의 친구 역할은 신랑이 할 모든 일을 대신한다. 결혼식의 모든 절차를 신랑처럼 진행하지만 신부를 취하는 일은 하지 않고 신랑이 신부를 취하도록 돕는 역할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은 자신을 결혼식의 신랑이 아닌 신랑의 친구로 비유한 것이다.

신랑의 친구가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것은 신랑의 친구가 신랑을 신부에게로 인도하고 신부의 방 밖에 서서 신랑이 결혼의 완성을 선언하는 소리를 들을 때가지 지키는 것이다. 신랑의 친구는 결혼식 전체를 주관하고 신랑과 신부가 큰 기쁨과 함께 연합했다는 것을 알 때 큰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Carson, 211)..당시 유대인들은 사춘기 초기에 결혼을 했기에 경험이 없는 어린 신랑이 첫날 밤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잘 마쳤다는 선언을 하게 되면 그 소리를 듣고 기뻐한다는 뜻이다.

이 비유에서 신랑의 친구는 침례 요한이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신랑으로 표현되었다. 이제 예수님이 신랑이고 신부는 회개하고 새롭게 단장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혈통의 이스라엘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은 아닌 것이다.. 침례 요한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을 회개로 단장시켜서 세상을 창조하신 예수님께 넘겨드리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침례 요한도 신랑의 친구처럼 자신이 회개의 침례를 주어서 자신이 예수님의 신부로 단장시킨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랑이신 예수님과 완전히 연합하여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과 회개한 유대인들이 성공적으로 연합했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하지 않고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은 이러한 요한의 역할을 잘못 이해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예수님의 연합을 보고 질투나지 않느냐고 말했던 것이다. 만약 요한의 제자들의 생각대로 한다면 이는 마치 신부를 신랑에게 데려다 주다가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지 않고 자신이 신부를 취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기들의 스승인 요한이 신부를 취하고 영광을 받아야 된다고 잘못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한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임무가 무엇인지 잊지 않고 있었다. 29절 끝부분은 ‘그러므로’ 라는 말로 연결된다. 예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연합의 소식을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들었으므로 “이런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라고 한 것이다. 가득 차있다는 말은 요한의 마음의 잔에 포도주가 가득채워지고 흘러 넘치는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요한의 가슴에 가득차게 된 것이다.

30절에서 요한은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라고 했다. 원어는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말는 상대에게 패배해서 그 패배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모습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기에 그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모습이다. 흥한다는 말은 본래 동식물이 자라서 커져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수님은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듯 그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야 하지만 자신은 이제 열매를 맺고 시들어져 가는 식물처럼 점점 작아져서 결국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임무가 끝난 요한은 기뻐하며 무대 뒤로 퇴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요한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된 것을 알았다. 오늘날 분수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이 전도하여 예수님과 연합하게 해 준 사람들에게 계속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신랑의 들러리가 신부를차지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들러리가 신랑인 예수님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것은 분수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우리는 단지 복음을 전하여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자신이 예수님이 되어 성도들과 직접 연합하는 것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 사이비 이단 교주의 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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