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9-20 하나님으로부터 온 증거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 예수께서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허문다면 사흘만에 다시 일으키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성전 관계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반문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것에 대해 제자들은 시편 구절을 떠올리며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회복하시려는 모습에 놀랐지만 성전 관계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며 반박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너희가 성전을 해체한다면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고 하시는 말씀이다.
19절은 그들에게 대답하시며 말씀하셨다. 그들은 앞에서 나온 성전 관계자들이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기적적인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자 대답하신 말씀이다. 그것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사흘 안에 내가 일으키겠다고 하신 것이다. 21절은 이 말씀에 대해 나중에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뒤 깨달은 요한의 해설이다. 분명히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비유로 말씀하셨을 것이다.
너희가 허물어라는 말은 명령법이다. 모든 영어 번역들도 다 명령법으로 번역했다. 그러나 이러한 명령법이 셈어적 표현으로는 조건절의 의미가 될수 있다. 원어는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지만 본래 대화는 아람어였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아람어에서는 영어나 그리스어와는 달리 이러한 명령이 실제로 허물라는 명령이 아니라 너희가 만약 허문다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 것은 세월이 지난 후 요한의 해석이다. 물론 예수님은 분명히 자신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실제로 허물 용기가 있어 실제로 허물었다면 예수께서 분명히 다시 세우셨을 것이다. 이러한 말씀 그 자체로도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증거가 된다. 하나님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그런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절에서 유대인들이 말하길 “이 성전은 46년동안 지어졌는데 네가 사흘만에 세우겠다고?” 라고 했다. 요셉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대헤롯 통치 18년에 시작했다고 했는데 이는 20 BC가 된다(Ant., xv.xi.1). 그렇다면 이 대화가 있었던 때는 AD 26이라는 말이 된다. 이는 예수님의 나이와 맞아 떨어진다. 오늘날 천문학적인 증거나 여러가지 기록들을 확인해 볼 때 예수 탄생의 시기는 4 BC 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예수님의 나이 30세 때 공생애를 시작하셨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그 시점에도 성전은 완전히 완공된 것이 아니었다. 요한 당시에도 성전은 계속 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성전의 완공은 AD 63이다. 완공된지 불과 7년 후에 완전히 불타고 파괴된 것이다.
헤롯이 지은 성전은 로마인들이 파괴한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유대인들 스스로 파괴한 것이다. 특별히 유대교 지도자들이 파괴한 것이다.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며 성전 안에 머물면서 끝까지 저항했기 때문이다. 만약 로마군대가 포위했을 때 즉시 항복했더라면 성전도 예루살렘 성도 파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잘못된 믿음으로 그들 스스로 파괴한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온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이해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뜻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무너뜨린 하나님의 백성들을 예수께서 회복시키시려고 성전을 청결하게 하셨을 때도 전혀 회개하고 돌이킬 생각을 안했다. 예수께서 진정한 성전을 회복시키신다고 하신 말씀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 로마군이 포위했을 때도 자기들 생각에 따라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며 끝까지 저항하도록 백성들을 독려했던 것이다. 우리도 내 생각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분명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역시 우리의 생각과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정당화시키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