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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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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요한복음 1:22-23

자신을 소리치는 목소리라고 알린 요한

2023. 10. 12. · 안정섭 목사 · 요한복음 1장 강해 설교

요한복음 1:22-23 예루살렘에서 온 수사관들이 자신들을 보낸 사람들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말해달라고 하자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 자신을 사막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목소리라고 소개했다.

이전 말씀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이 요한에게 수사관들을 보내서 조사하게 했을 때 요한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요한이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요한이 자신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 모두 부정하자 예루살렘에서 온 수사관들은 답답해졌다. 그래서 22절은 “그러므로 그들이 그에게 말했다” 라는 말로 20-21절과 연결이 된다. 요한이 모두 아니라고 부정하였으므로 그들이 답답해서 말했다는 뜻이다.

그들이 한 말은 “당신은 누구요?” 라는 말이다. 이는 이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다. 자신들을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할 말이라도 줘야 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를 통해 19절에 나온 “유대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최고 통치기관인 산헤드린 공회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제사장들이 돌아가서 보고해야할만큼 높은 사람들은 산헤드린 공회 뿐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은 “당신은 당신 자신에 관해서 뭐라고 말하느냐?” 라는 질문이다.

23절에서 요한은 말했다. “나는 사막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목소리다” 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 이라는 말이 원어에는 뒤따라 나온다. 그렇다면 요한은 자신에게 엘리야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했어야 했다. 요한은 분명히 말라기 4:5절에 나온대로 주께서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엘리야의 역할을 맡은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목소리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을 낮춘 표현이다. 목소리는 그 의미가 전달이 되면 사라져버리는 것이고 모양도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요한은 자신이 바로 그런 존재라고 낮춘 것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을 전달하고 나면 자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다는 뜻이다.

사막 즉 광야로 번역된 말은 이스라엘에서 두군데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이스라엘 남쪽에 있는 출애굽 때 통과한 사막이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 동쪽에 있는 사막이다. 따라서 “사막에서 큰소리로 외치는 목소리” 라는 말은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알리는 목소리이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 동쪽의 사막으로 끌려간 유대교 지도자들이 돌아오는 길이다. 그들을 데리고 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보다 앞서 외치면서 하나님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신다고 외치는 목소리와도 같다는 것이다.

요한이 자신을 “사막에서 큰소리로 외치는 목소리” 라고 말한 것은 이사야 40:3절에서 나온 말이다. 이사야 40:1-2절에는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의 복역기간이 끝나고 석방될 때가 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예루살렘을 버리고 떠나가신 하나님께서 돌아오신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루살렘이 뭘 잘해서나 모범죄수였기에 석방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용서해 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사랑해 주시고 함께 거하시겠다는 것이다.

이사야 40:3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전파하는 자들의 외침이 이어진다. 3절의 “한 소리가 외친다” 는 말의 일차적인 의미는 이사야 6장의 스랍들의 외침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을 곁에서 모시는 스랍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사야 40장에서 본래 의미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석방시켜서 데리고 바빌로니아에서 오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이는 마치 왕의 측근에서 왕을 모시던 신하들이 와서 "상감마마 행차시오!" 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상처입은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에 대고 다정하게 격려하며 큰 소리로 선포한 뒤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행차하시는 것이다. 요한은 자신이 그렇게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하나님의 행차를 알리는 소리라고 소개한 것이다. 왕의 행차를 알리는 인물이 누구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법이다. 오직 왕이 오시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요한은 그렇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사라질 존재라는 것이다.

이어서 요한은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돌아오실 길은 거친 사막길이다. 이스라엘 동쪽 사막지역은 수많은 산들과 골짜기들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은 산과 골짜기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길을 곧게 하라고 했기에 높은 산을 깎아서 깊은 협곡들을 메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곧게 하라는 말은 구부러진 길을 똑바로 곧게 만들라는 뜻이다. 이는 실제로 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길이다. 산처럼 높아진 교만한 사람들은 자신을 깎아서 골짜기처럼 깊이 패인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메꾸어주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도 자존감을 회복하게 하라는 것이다.

요한은 자신이 맡은 역할로 자신을 높이기를 거부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길을 앞서 준비하는 엘리야냐고 물었는데도 아니라고 한 것이다. 자신은 단지 다시 오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길에 앞서 왕의 행차를 알리려고 소리치는 목소리에 불과하다고 한 것이다.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친 다음에 사라지겠다는 뜻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역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절대로 우리 자신이 그러한 역할을 맡았다고 스스로 뭔가 된 것처럼 행동하면 안된다. 우리도 역시 주님의 행차에 앞서 주님 오실 것이니 준비하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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