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4 요한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던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사셨는데 그 영광이 곧 아버지 곁에 계시던 독생자의 영광이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다고 증언했다.
이전 말씀에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지만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리를 주셨는데 이는 사람의 결정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생겨나는 자들이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말씀에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내용이다.
14절은 그리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로 시작한다. 바울도 디모데전서 3:16절에서 “그는 육신으로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그 외에도 바울은 여러 곳에서 “육신으로 나셨다”는 말을 했다(롬 1:3; 8:3; 갈 4:4; 빌 2:7, 8). 그러나 요한의 증언은 바울보다 훨씬 강력하다. 바울은 단지 육신으로 나셨다는 내용만 기록했지만 요한은 천지를 창조하신 바로 그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한의 증거는 가현설을 주장하던 이단들을 향해 분명히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서 그가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했다. 사셨다는 말은 원어에서 천막을 쳤다는 뜻이다. 이는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의 천막을 치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행했던 일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그 말씀이 출애굽 때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함께 계셨고 이제 그 말씀이 잠시 우리와 함께 텐트를 치고 이 땅의 나그네로 사셨다고 요한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그 영광을 보았다고 했다. 보았다는 말은 놀라운 광경을 구경했다는 뜻이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영광이 자신들과 함께 텐트를 치고 동행하셨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은 그 영광을 함께 구경했다는 것이다. 이는 구약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눈에 볼수 있도록 자신의 임재를 드러내신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출 33:22; 신 5:22). 이는 요한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역의 목격자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이 곧 구약에서 빽빽한 구름 사이에 나타나신 하나님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렇게 요한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구경한 그 영광은 마치 아버지의 독생자와도 같은 영광이었다는 것이다. 원어의 문자적인 의미는 아버지의 곁에 있는 외아들과도 같은 영광이라는 뜻이다. 이는 아버지의 영광의 보좌 곁에 앉아계신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이다. 그 분이 아버지로부터 이 땅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은 그 영광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라는 것이다.
요한과 또 요한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본 것은 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라는 것이다. 은혜와 진리는 구약에서 인자와 진리라는 말과 같은 표현이다. 요한은 분명히 구약의 “인자와 진리” 라는 표현을 가져다 쓴 것이다. 구약에서 인자란 헤세드인데 죄인들을 한없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을 뜻한다. 진리란 그러한 사랑이 항상 변함이 없으시다는 뜻이다. 그러한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과 변함없으신 진리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요한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들과 함께 잠시 사셨던 놀라운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자신들과 함께 계셨던 그분이 하나님의 영광이고 하나님 곁에 계시던 독생자의 영광이며 한결 같은 사랑과 변함없으신 견고하심이 충만하다는 것을 증언한 것이다. 그 분이 우리의 구주시고 그 분으로 인해 우리가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