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1-13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지만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리를 주셨는데 이는 사람의 결정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생겨나는 자들이다.
이전 말씀은 요한이 잠시 존재했던 것은 진짜 빛이신 분을 증거하기 위함인데 그 빛은 그가 지은 세상에 존재해왔고 세상은 그 빛으로 말미암아 지은바되었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가 자기 땅에 오셨는데도 맞아들이지 않았지만 맞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는 내용이다.
11절은 그가 자기 땅에 왔다 그리고 자기 백성이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라고 했다. 이를 보면 9절은 참 빛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왔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창조한 세상에 내재해 계셨다는 뜻이 분명하다. 11절에서 드디어 자기 땅에 왔다고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기 땅이라고 의역한 말은 원어에서는 그의 소유라는 뜻이다. 개역이나 새번역은 자기 소유가 이스라엘이라 보고 자기 땅이라는 말로 번역했을 것이다. 그러나 원어에서 “자기 소유” 라는 말은 앞에서 나온 자신이 창조한 온 세상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인지 분명하지 않다.
어떤 이는 요한복음 뒤에 이어지는 내용에 비추어 본다면 요한은 유대인들의 나라를 의미할지도 모르지만 “자기 소유” 라는 말은 모든 인류라며 그가 창조한 인류라고 해석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자기 소유” 라는 말을 이스라엘로 해석한다.
요한복음 전체의 문맥을 통해 볼 때 요한은 자기 소유라는 말을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앞에서는 그가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그가 세상에 내재해 계셨다고 했기에 온 세상도 분명히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소유이다.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셨을 때 오신 땅이 이스라엘이라고 말하는 것 뿐이다. 이어서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았다는 말을 통해서 볼 때도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부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12절은 11절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접하지 않았다는 말과 “그러나” 라는 말로 연결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접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누구든지 그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향해서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는 뜻이다. 영접한다는 말은 바로 이어서 그 이름을 향해서 믿는 자들이라고 설명했기에 그가 창조주요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그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믿음이란 단순히 나는 그를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씀에 충성을 다하고 그를 완전히 신뢰하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인식하고 그에게 감사로 고백하는 일이다. 여기서 권세라는 말이 권세와 능력 둘 다를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힘이 아니라 권리로 해석한다. 문맥상 의미도 특별한 능력이라는 의미보다는 합법적으로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권리를 누린다는 뜻이다.
13절은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났다고 했다. 혈통이란 핏방울들이라는 뜻으로 복수이다. 두 사람의 핏방울이 모여 임신한 것을 뜻한다. 그 다음에 나오는 육정이나 사람의 뜻이라는 말을 사람의 결정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면 본래 원어에 담긴 그림이 연결되지 않는다. 육정이란 살아있는 육신의 뜻이라는 말이다. 이는 두 사람의 성적인 욕망을 뜻한다. 그 다음에 나오는 사람의 뜻이라는 말은 남자의 뜻이라는 말이기에 남자의 성적인 욕망을 뜻할 수 있다.
이 세가지에서 논리적 순서를 찾을 수 있다. 핏방울들이란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가 합쳐진 것으로 임신한 것을 나타낸다. 그 다음에 육체의 뜻이란 그렇게 되기 이전 성적인 욕망이고 그 다음에 남자의 뜻이란 남자의 성적인 욕망이다. 순서를 거꾸로 뒤집는다면 남자의 성적인 욕망으로 된 것도 아니고 부부의 성적인 욕망으로 된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이 관계를 가져 임신해서 된 것도 아니라는 것이 본문에 담긴 세가지 병행된 말들의 의미이다. 이는 그 근원을 따지고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이 세가지 모두 다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들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창조주요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을 맞아들이지 않고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리를 주신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결정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우리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믿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며 따르는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겠다고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