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32-35 두 제자는 예수께서 성경을 풀어주실 때 심장에 불이 켜졌다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가서 보니 제자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고 시몬에게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자신들에게 나타나 말씀으로 눈을 뜨게 하신 일을 전했다.
이전 말씀에서 날이 저물자 두 제자들은 예수를 자기 집에서 머물고 가시라고 초청을 했는데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니 그제서야 눈이 열리고 예수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오면서 예수께서 성경을 말씀해 주실 때 마음이 뜨거웠다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제자들과 그 일을 나누는 내용이다.
32절은 두 제자들이 서로 말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마음이란 심장이란 뜻이고 뜨거워졌다는 말은 불이 켜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심장은 지식이 담기는 곳이고 내장은 감정이 담기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감정적으로 뜨거워졌다는 뜻이 아니다.
누가복음 12:35절에서는 같은 말이 등불을 켠다고 할 때 썼다. 요한복음 5:35절에서도 요한은 켜서 비취는 등불이라고 할 때도 등불을 켠다는 뜻으로 썼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은 마음에 불이 켜져서 환히 비추어지지 않았느냐는 뜻이다. 원어에서는 바로 그 다음에 "우리 속에서" 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집 안에 등불이 켜지듯 자신들의 심장에 등불이 켜져서 자신들의 속이 환하게 밝혀졌다는 뜻이다.
UBS 원어 성경에는 "우리 속에서" 라는 말에 괄호가 쳐져 있다.3-5세기 사본 세개에는 이 말이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사본 세개에 삭제되어있기에 원문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뜻으로 괄호 안에 표시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그 밖의 4-5세기 사본들과 대다수의 사본들은 "우리 안에서" 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다. 초기 필사자들이 안에 등불이 켜진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이 반복되어 있다며 삭제했던 것이다.
심장이 불이 켜져 자신들의 안에서 밝게 타고 있게 된 것이 언제인지 이어서 두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는 예수께서 길에서 자신들에게 말씀하실 때이다. 이는 27절에서 예수께서 구약성경을 가지고 자신에 관해 기록된 내용들을 설명해 주신 것을 뜻한다. 그 초점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다. 제자들이 슬퍼하고 있는 것은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자기 나라를 잘 살게 해 줄 왕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째로"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 라고 했다. 성경을 풀어준다는 말은 원어에서 "성경을 우리에게 열어주실 때" 라는 뜻이다. 똑 같은 말이 31절에서 눈이 열린다고 할 때도 썼다. 따라서 눈이 열린 것은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린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깨닫고 예수를 알아본 것이다. 그래서 두 제자는 성경을 열어주실 때라고 한마디 덧붙인 것이다. 이제 두 제자는 구약성경에서 나온 메시야의 고난과 영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관한 것이라는 것을 밝히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심장에 불이 켜졌다고 한 것이다.
33절에서 두 제자는 같은 시각에 일어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자신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자신들만 알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 제자가 돌아와보니 열 한 제자들과 그들과 함께 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열 한 제자란 제자들을 상징하는 대표들일 뿐이고 다른 제자들도 함께 있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모일 수 있는 제자들은 다 모여 있었다는 뜻이다. 어떤 이는 도마가 그 자리에 없었을 것이기에 열 한 제자라는 말이 정확하지 않다며 그렇다면 35절과 36절 사이에 도마가 떠난 것이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열 한 제자란 말은 열 두 제자들 중에 유다가 없는 제자들의 대표라는 뜻이지 숫자를 세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34절은 33절에 연결된 문장이다. 모여있던 사람들이 말하길 주께서 확실히 살아나셨고 시몬에게도 보이셨다고 했다. 그러자 35절에서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빵을 쪼개실 때에야 비로소 그들에게 알려진 것을 설명했다고 했다. 예수께서 남자만 오천명의 무리들을 말씀으로 먹이시고 그 말씀을 상징하는 빵으로 먹이신 것처럼 두 제자들에게도 먼저 말씀으로 먹이시고 빵을 쪼개어 주심으로 생각나게 하신 것이다.
두 사람의 심장에 불이 켜진 것은 예수께서 고난 받으실 것과 영광에 들어가실 것을 구약성경 말씀을 통해 설명해 주신 것과 빵을 쪼개주신 것 때문이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 관한 내용 전체의 초점은 눈이 열리고 성경이 열리고 심장에 불이 켜져서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 말슴의 성취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개역이나 새번역에서 불이 붙었다는 말을 뜨거워졌다고 번역한 것은 이러한 의미를 놓친 것이다. 우리 역시 성경을 보는 눈이 열리고 성경이 열려 하나님 말씀이 우리 안에 환히 불이 밝혀지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