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25-27 예수께서는 모든 말씀을 다 듣고 증거들까지 보았는데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어리석은 자들이고 마음에 느린 자들이라고 책망하시며 구약성경을 가지고 자신이 부활하여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설명해 주셨다.
두 제자들은 여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가서 빈무덤과 환상을 보았다는 것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두 제자가 예언자들이 말한 것이 성취되고 있는데도 믿지 못하는 것을 책망하시는 내용이다.
25절은 그리고 예수께서 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 말씀은 "오, 어리석은 자들!" 이라는 탄식으로 이어진다. 갈라디아서 3:1절에서오 "오, 어리석은 자들!" 이라는 말이 나온다. 바울은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하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속아넘어가는 것을 한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도 선지자들의 예언들이 성취되고 있는 것이 눈 앞에 펼쳐졌고 들려졌는데도 믿지 못하는 것을 탄식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라는 말이다. 더디 믿는다는 말에서 더디다는 말은 본래 걸음 같은 것이 아주 느리다는 뜻이다. 아주 느리게 달리는 말을 묘사할 때도 이 말을 쓴다. 그런데 새번역은 무디다고 의역해서 원어의 그림을 지워버렸다. 믿는 마음에 느리다고 했기에 구약의 예언서들에 기록된 말씀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믿는 마음이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속된 말로 하는 "형광등" 이라는 말과 느낌이 비슷할 것이다. 제자들은 어리석은데다가 마음으로 깨닫고 믿는데 느려터지기 까지 하다는 것이다.
26절은 이런 고난을 받는 것과 자기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다. 여기서 이런 이란 말을 앞으로 보내 특별히 이미 받으신 고난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의 영광이란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야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문법적으로 보면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은 과거에서 시작해서 계속 한동안 필요했다는 뜻이기에 영광에 들어가는 것도 고난을 받는 것 다음으로 과거에 이미 이루어진 일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이는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 이미 다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그의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 부활의 몸을 입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과거에 계속된 동영상과 같은 장면을 나타내는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이 고난받는다는 말과 영광에 들어간다는 말을 이끌고 있기에 문법적으로 보면 이미 영광에 들어가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영광에 들어간다는 말이 구문론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에 딸려있는 것이 맞지만 들어간다는 말이 의미론적으로는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내기에 하늘의 영광의 영역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어떤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문법적인 시제는 이미 과거에 일어난 사건인 것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의미론적으로 볼 때 어떤 공간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 자체가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의 몸을 입으심으로 이미 영광을 입으셨다는 것도 맞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셔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예수께서 영광의 몸을 입으시고 영광 안으로 들어시는 길목에 있다고 보는 것이 의미론적으로 볼 때 맞다고 본다.
27절은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하여 라는 말로 시작한다. 어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라는 말이 모든 성경을 가리킨다며 바로 다음에 나오는 성경 전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인 말이라고 해석한다. 구약성경을 둘로 나눌 때 시가서 다섯권도 예언서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는 모세오경과 예언서를 출발점으로 해서 모든 성경을 해석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특별히 Plummer는 "…로부터" 라는 전치사가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에 따로 붙어있기에 모세오경과 예언서들을 따로 구분해서 말하는 것이다. .
27절은 분명히 모세와 모든 예언자들로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모든 성경을 가지고 설명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누가복음 24:44절에서 누가는 구약성경 전체를 말할 때 "모세의 율법과 예언자들과 시편들"로 세가지를 분명히 구별해서 썼다. 모세와 예언자들이라는 말이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시작하여" 라는 말 때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 없다. 예수께서는 모세오경과 예언서들을 먼저 인용하시며 시작하셔서 나중에는 구약성경 전체를 가지고 자신에 관한 기록들을 설명해 주셨다는 뜻이 분명하다.
믿는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미 죽으셨다가 부활하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기에 여인들이 빈무덤을 보았고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살아났다고 했고 베드로도 빈 무덤을 확인 했다면 예수께서 부활하신다고 하신 말씀을 믿었어야 했다. 만약 믿음이 눈으로 보고 믿는 것이라면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을 가지고 두 제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자신이 바로 부활한 예수님을 보여주셨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기적이나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분명한 증거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구약성경에 기록되어있고 예수께서 말씀하셨기에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