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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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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Word

누가복음 24:11-12

믿지 않는 제자들

2023. 9. 15.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4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4:11-12 제자들은 여인들의 말을 정신없는 말로 여겼고 베드로는 달려가서 빈 무덤과 수의를 보고도 믿지 않았다.

이전 말씀에서 여인들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열 한 제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어지는 말씀은 사도들은 여인들이 말한 것을 믿지 않았고 베드로는 달려가서 확인을 하고서도 믿지 않는 내용이다.

11절은 이러한 말들이 그들 앞에는 정신없는 말로 드러났고 그들은 여인들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개역은 "허탄한듯이"라고 번역하고 새번역은 "어처구니없는"이라고 번역한 말은 구약 외경인 마카비 4서와 이곳에서만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이 섬망(delirium)을 뜻하는 의학용어를 함부로 말하는 일상대화에 적용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전에는 없는 의미이지만 마카비 4서에서도 "정신나간 생각" 이라는 뜻으로 쓰였기에 정신없는 헛소리를 한다는 뜻임에는 분명하다.

이는 여자들이 한 말이기에 믿지 ㅇ낳은 것이라며 여자들의 증언은 받아들여지지 않던 널리 퍼져있던 당시 사회성향을 반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렇게 여인들의 말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여인들을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12절을 보면 반전이 일어난다.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서 들여다 보았다" 라고 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사랑받는 제자도 함께 달려간 것으로 되어있지만 누가는 베드로가 달려간 것만 기록했다. 증인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만 증언했기 때문이지 의도적으로 삭제해서 속였다는 뜻은 아니다. 베드로가 보니 세마포만 있었기에 그 되어진 일을 이상하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원어는 개역처럼 세마포만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새번역은 시신을 감았던 삼베라고 한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한 것이다.

베드로가 가서 빈 무덤을 보고도 믿지 않았다는 것은 여인들이 증언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베드로는 가서 보고 빈 무덤 안에 세마포만 있는 것을 보고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번개같이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예수가 부활했다고 한 것이 첫번째 증거이다. 무덤이 비어있었던 것은 두번째 증거이다. 예수께서 전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도 또 다른 증거이다. 그러나 베드로로 대표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천사들의 말이나 수의만 있던 빈 무덤의 증거를 보고 믿지 않았던 것이다.

믿음이란 증거를 보고 확인해서 믿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란 그 말을 믿어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장차 재림하실 때 임할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신다고 하셨고 그 때 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기에 그 말씀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재림하신다는 증거가 분명히 있고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을 하나님께 가서 직접 확인하면 믿겠다고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오늘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생각으로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다니며 예수님의 말씀 중에 자신들의 생각에 맞는 것만 받아들인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자 다 끝났다고 낙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살아나신다고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셨는데도 죽은 사람은 살아날 수 없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다.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던 것을 직접 목격했는데도 말이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 그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지 않고 우리 생각대로 골라서 듣고 믿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마지막 심판 날에 예수께서 양과 염소를 가르듯 진짜 믿고 따르는 사람들과 자기 생각대로 믿는 사람들을 따로 분리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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