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1-4 여인들은 안식일이 끝나자 향료를 준비해서 일주일의 첫째날 이른 새벽에 무덤에 갔는데 시체는 발견하지 못하고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전 말씀에서 여인들은 무덤까지 따라가서 예수의 시체를 어떻게 놓는지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사 두었고 안식일에는 계명을 따라 쉬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여인들이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에 가보니 무덤이 비어있었다는 내용이다.
24:1절은 "일주일 중 첫날 새벽" 새벽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개역은 "안식 후 첫날" 이라고 번역했지만 새번역은 "이레의 첫날"이라고 번역했다. 새번역이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직역한 것이다. 새벽이라는 말을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깊은 동틀무렵" 이라는 뜻이다. 동틀무렵이라는 말은 본래 뿌리에서 똑바로 세워진다는 말에서 온 말이다. 동이 틀 무렵이 되면 누워 자던 사람들이 똑바로 일어선다는 뜻에서 새벽이라는 말이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깊은 동틀무렵이라 했으니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은 시각이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끝나던 전날 저녁에 사두었다가 동이 트기 전 아직도 어두움이 남아있던 시각에 그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갔다.
2절은 그런데 돌이 무덤으로부터 멀리 굴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멀리 굴려져있었다고 했기에 돌은 둥근모양일 것이다. 어떤 이는 디스크처럼 납작한 둥근 돌일 수도 있고 공모양으로 둥근 돌일 수도 있다며 공모양으로 둥근 돌로 입구를 막아 놓았던 돌일 것이라 했다. 그러나 다수의 주석가들은 바퀴나 디스크나 커다란 맷돌과 같은 돌일 것이라고했다. 만들기 쉬운 것으로 말하면 공모양의 둥근 돌이었겠지만 굴리기 쉬운 돌이라면 연자맷돌과 같은 모양이었을 것이다.
2절에서는 돌이 멀리 굴려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3절에서는 들어가보았을 대 주 예수의 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5세기 사본하나에는 "주 예수" 라는 말이 없지만 3세기 파피루스 사본을 비롯하여 4세기 대문자 사본들과 절대다수의 사본들에는 "주 예수" 라는 말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주 예수" 라는 말을 후대에 삽입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5세기 사본의 필사자가 24:23절을 보고 그에 맞춰 삭제했을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주 예수"라는 말이 없는 것이 24:23절과 비교해 볼 때 논리적으로 맞지만 절대다수의 사본들이 "주 예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것이 원본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다. 앞뒤가 잘 맞는 것을 앞뒤가 안맞게 고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4절은 그래서 그 여인들은 이것 때문에 당황한채로 있었다고 했다. 당황했다는 말은 본래 "멀리"라는 말과 "구경한다"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나 도둑들이 물건을 훔쳐서 이미 멀리 도망가고 있는 장면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시체가 사라졌기에 마치 중요한 물건을 도둑맞은 것처럼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 장면이다.
이어서 "그리고 보라!" 라는 말로 놀라운 구경거기라 나타났음을 알린다. 그 구경거리는 눈부신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 있던 것이다. 눈부신 옷이란 번개 같은 빛이 나는 옷으로 하늘의 옷의 모양이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명의 천사가 그 여인들 곁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르기 시작했던 여인들은 십자가 뿐만 아니라 무덤까지 따랐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의 부활의 증거를 목격한 첫 증인이 되는 영광을 누린 것이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 중 최고의 제자들이고 모든 제자들의 본보기가 된다. 베드로가 으뜸가는 제자가 아니라 이 세 여인이 최고 으뜸가는 제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