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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섭 목사Dr Ahn's NT OT

새벽말씀 › 누가복음 › 23:18-21

Dawn Word

누가복음 23:18-21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친 유대교 지도자들

다시 찾은 어린 양과 집으로 가는 길 · 누가복음 15장

2023. 8. 28. · 안정섭 목사 · 누가복음 23장 강해 설교

누가복음 23:18-21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고 했지만 산헤드린 공회원들과 그들이 동원해 온 백성들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쳤다.

이전 말씀에서 빌라도는 예수를 고소한 산헤드린 공회원들을 소집하여 반역죄에 대해 자세히 조사를 했지만 그러한 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헤롯도 역시 조사했지만 무죄라고 돌려보냈으니 예수는 무죄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말씀은 산헤드린 공회원들과 그들이 데리고 온 백성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원어에서 18절 첫부분은 새번역처럼 "그러나 그들이 일제히 소리질러 말하였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나 개역은 NIV와 같이 그들을 "무리"라는 말로 바꾸어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무리라고 번역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무리란 마치 모든 백성들이 다 포함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원어에서 그들이라고 한 것은 산헤드린 공회원들인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그들이 동원해 온 소수의 백성들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따라온 수많은 백성들이 갑자가 태도가 바뀌어 고소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히로 번역된 말은 모두라는 말과 많은 수의 사람들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로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딱 한번만 나온 말이다. 일제히 소리질렀다는 말의 본래 의미는 모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크게 질렀다는 뜻이다. 그들이 크게 소리질러 말한 것은 그는 없애고 반대로 바라바는 석방해 달라는 것이다. 없앤다는 말은 원어에서 높이 들어올리거나 한 장소 다른 장소로 옮긴다는 뜻이다. 문맥상 죽이라는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유월절에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누가는 이 말을 생략한 채 그러한 관습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는 들어올려버리고 바라바는 풀어달라고 한 것은 그러한 관습에 따라 빌라도가 예수를 석방하려 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총독이 무죄라고 선언을 하면 바로 석방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왜냐하면 유월절에 석방해 주는 것은 죄가 없는 사람을 석방하는 것이 아니라 곧 죽을 죄수 하나를 석방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빌라도가 재판정에서 예수께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면 바로 석방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빌라도는 공회원들과 그들이 동원해온 소수의 백성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말도 안되는 죄목으로 죽여달라고 고소했고 무죄가 분명한데도 공회원들의 고소를 따라 죄수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빌라도의 신분 때문이다. 보통 총독들은 원로원 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맡는 직책이다. 원로원 계급들은 자신들의 영지를 갖고 있기에 황제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계급의 사람들이다. 원로원들은 황제라도 몰아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보다 낮은 기사계급이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황제에게 투서라도 써서 보낸다면 언제든지 해임이 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유대교 지도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원칙에 어긋나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19절은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 때문에 옥에 던져진 자라고 설명한다. 개역에서는 민란으로 번역하고 새번역에서는 폭동으로 번역한 말은 본래 서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함께 서서 논쟁을 하는 장면이나 싸우는 장면을 나타내는 말로 영어 번역들은 "insurrection"으로 번역했다. 신약성서에서 이 단어는 마가복음과 히브리서에서 각각 한 번씩만 쓰였지만 누가는 7번이나 사용한 단어이다. 누가는 대규모 소요사태나 사람들이 모여 서로 논쟁을 벌이는 경우에 이 단어를 사용했다.

어떤 이들은 약탈하는 일로 소란을 일으킨 단순한 강도로 해석하며 예수와 함게 처형된 다른 두 강도들과 연루된 사람일 것이라고 해석한다. AD 30년 경에는 그러한 반란군이 조직된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경우라면 빌라도는 절대로 석방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역사에 그러한 반란이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상자가 있었던 대규모 반란이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은 바라바를 반란군 지도자로 해석한다. 십자가 형은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킨 심각한 정치범들을 처형하는 방식이었고 사소한 강도들을 십자가에 처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반란사건만이 역사에 남아있는 것이고 작은 규모의 반란들은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20절에서 빌라도는예수를 석방하기를 원하면서 그들을 다시 불러 말했다. 말했다는 말은 큰 소리로 부르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한다는 뜻으로 신약성경에서는 마태복음 11:16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만 나온 말이다. 빌라도는 산헤드린 공회와 그들이 동원해 온 백성들을 불러서 진정시키며 설득하려고 했을 것이다.

21절에서 그러나 그들은 외쳤다고 했다. 20절에서 빌라도가 말했다는 말은 앞을 향해 소리를 냈다는 뜻이다. 그러나 21절에서 소리질렀다 또는 외쳤다고 번역된 말은 위에 서서 소리를 냈다는 뜻이다. 이는 높은 곳에서 큰 소리로 한 사람을 부르거나 특정한 사람을 향해 소리쳐 말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역시 신약성경에서는 누가만이 사용한 말이다. 이들은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반복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바라바 같은 메시야를 원했다. 메시야는 바라바처럼 반란을 일으켜 로마를 이기고 자신들을 잘 살게 해 줄 전쟁영웅으로 믿고 있었다. 구약에 나타난 메시야를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메시야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실 때는 듣기 싫어 귀를 막았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환호했던 사람들도 예수님 말씀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고 따라다닌 것이다. 이들은 예수가 메시야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예수는 자신들은 반란군 지도자를 원하면서도 예수가 반란군 지도자이니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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